[아시아통신] 법무부는 형제복지원과 선감학원에 강제 수용됐던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국가배상소송과 관련하여, 피해자들의 신속한 권리구제를 위해 원칙적으로 국가가 제기한 상소를 일괄 취하하고, 향후 선고되는 1심 재판에 대해서도 추가적 사실관계 확정이 필요한 사건 등 예외적인 경우 외에는 상소를 포기하기로 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 제정된 내무부 훈령 및 부산시와 민간시설인 형제복지원 사이에 체결된 위탁계약에 따라 38,000여 명이 강제수용되어, 강제노역과 폭행, 가혹행위의 결과 650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으로, 현재 형제복지원 피해자 652명이 제기한 국가배상소송 111건이 법원에서 재판 중이다. ‘선감학원 사건’은 1950년경 경기도 조례 등에 따라 민간시설인 선감학원에 4,700여 명의 아동들이 강제수용되어, 강제노역과 폭행 등 가혹행위가 이루어져 29명 이상이 사망하고 다수의 실종자가 발생한 아동판 형제복지원 사건으로, 현재 선감학원 피해자 377명이 제기한 국가배상소송 42건이 법원에서 재판 중이다. 그동안 법무부는 형제복지원, 선감학원과 관련된 국가배상소송이 전국 법원에 제기되어 일관된 배상기준 마련 필요성 등을 이유로 상소했으나, 형제복지원 사건으로 국가가 상고한 7건에 대해 2025년 3월~7월 대법원의 상고 기각 판결(심리불속행 기각)이 선고됐고, 법률상 근거 없이 민간시설에 아동을 강제수용한 점에서 선감학원 사건도 형제복지원 사건과 불법성의 크기나 피해의 정도가 다르지 않으므로 더 이상 소송으로 인한 피해자의 고통이 지속되어서는 안된다고 보았다. 정성호 법무부장관은 국가의 불법행위로 인하여 인권이 침해된 국민에 대하여 충분한 배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판단 하에 피해자의 권리 구제를 보다 충실하고 신속하게 실현하기 위해 국가 상소취하 및 포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국가의 책임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형제복지원이나 선감학원 사건 외에도 국가 불법행위의 피해자가 제기한 국가배상소송 사건에 대해 신속한 권리 구제를 통하여 피해자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아시아통신]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시행령 개정안이 5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생협법 시행령 개정안은 수도권과 지방 간 의료격차로 인해 지방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의 보건·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되는 문제가 지속됨에 따라, 소규모 기초지자체(시(인구 10만명 이하) 또는 군)에 설립하는 의료생협의 인가 기준 등을 완화하여 해당 지역에서의 보건·의료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시행령 개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먼저 소규모 기초지자체에 주된 사무소를 두고, 해당 지역에 의료기관을 개설하려는 의료생협에 대해서는 설립인가의 최소 기준을 기존의 설립동의자 500명에서 300명으로, 총출자금 1억 원에서 5천만 원으로 완화했다. 또한, 소규모 기초지자체에 주된 사무소를 두고 있는 의료생협이 그 사업구역 내의 소규모 기초지자체에 의료기관을 추가로 개설하려는 경우 의료기관 추가 개설인가의 최소 기준을 기존의 조합원 500명 증가에서 300명 증가로, 총출자금 1억 원 증가에서 5천만 원 증가로 완화했다. 5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생협법 시행령 개정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소규모 기초지자체 내 보건·의료서비스 공급이 확대되고 지역 간 의료격차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61.74% 승리 2일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정청래 의원이 압승하여 여당 대표로 선출되었다. 정청래 신임 대표는 공약이었던 수락 연설에서 검찰· 사법· 언론 개혁을 추석 전까지 마치기 위해 3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 첫째도 승리, 둘째도 승리, 셋째도 승리에 당 활동의 모든 촛점을 맞추겠다” 며 승리를 위한 열쇠는 더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는 일이며 이땅에서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다시는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도 성공하며, 민주당이 성공해야 이재명 정부도 성공한다’고 말했다. 정 신임 대표는 공약이었던 검찰·언론·사법개혁을 추석 전까지 끝내기 위해 관련 3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당선 직후 비서실장에 한민수 의원을, 정무실장에 김영환 의원을, 대변인에 권향엽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2025년 현재, 방글라데시의 조혼율은 **여성 2명 중 1명(51%)**에 달한다. 이는 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세계가 4차 산업혁명을 말하고 있을 때, 방글라데시의 시골 마을에서는 15세 소녀가 아이의 엄마가 되고, 16세의 딸이 가출한 남편 대신 두 가정을 부양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문화의 문제가 아니다. 조혼은 빈곤이 만든 전통이며, 교육이 멈춘 자리에서 뿌리내린 절망이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팬데믹, 기후재난, 법의 이중성, 그리고 침묵한 국제사회가 있다. 1. 팬데믹이 남긴 그림자: 학교는 닫혔고, 딸은 시집갔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은 방글라데시 교육시스템에 치명타를 입혔다. 18개월 이상 학교가 폐쇄되었고, 특히 농촌 지역의 여학생들은 다시 교실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 사이 부모들은 **딸을 ‘부양해야 할 짐’이 아닌 ‘시집보내야 할 부담’**으로 보게 되었다. “학교가 문을 닫았을 때, 우리 집 문도 닫혔습니다.”– 나틸라(14세), 라지샤히 지역 조혼 피해자 2. 통계로 드러난 비극 20~24세 여성 중 51.4%, 18세 이전 결혼 경험 팬데믹 이후 조혼율 30% 이상 증가 매일 평균 400명 이상의 미성년 여성이 결혼하는 것으로 추정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한 세대가 교육과 자립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경고다. 3. 구조적 원인: 가난, 교육 결핍, 그리고 법의 모순 ❖ 경제적 생존 전략 가장 빈곤한 가정일수록 조혼률은 높다. 부모들은 “한 명을 줄여야 다른 아이들이 먹고산다”며 딸을 결혼이라는 이름의 거래에 내보낸다. ❖ 교육의 붕괴 중학교 이후 여학생 진학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통학 환경, 성차별, 보건 위생 문제, 안전 문제는 조혼을 더욱 빠르게 만든다. ❖ 법과 현실의 간극 공식적으로는 여성 결혼 가능 연령이 18세지만, ‘부모 동의’라는 예외 조항으로 16세 이상도 결혼이 가능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조기 결혼을 장려하는 전통 규범이 법 위에 존재한다. 4. 기후위기와 조혼의 연결고리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다. 홍수, 가뭄, 태풍은 가족의 수입원을 무너뜨리고, 피해가 클수록 가난한 딸이 먼저 시집을 간다. “우리는 딸을 위한 예산이 없다. 시집가는 것이 그 아이에게도 낫다.”– 쿨나 지역 기후난민 인터뷰 중 기후위기는 단지 환경 문제가 아닌 여성 인권을 잠식하는 사회적 재난으로 확장되고 있다. 5. 국제사회와 한국의 책임은? 유니세프와 세계은행, UNFPA 등 국제기구들은 방글라데시에 여성교육과 인권 보호를 위한 지원을 이어왔으나, 최근 원조 삭감과 내부 행정력 부족으로 실효성은 약화되고 있다. 한국은 ODA를 통해 방글라데시에 상당한 교육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며, 여성 리더십 및 직업훈련 연계 모델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교육-건강-법적 보호-생계 지원이 통합된 장기 프레임워크가 요구된다. 6. 조혼, 소녀의 미래를 팔아 오늘을 살아가는 사회 조혼은 단지 개인의 운명만을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국가 전체의 미래 역량을 훼손한다. 한 사회가 교육받지 못한 여성들 위에 세워진다면, 그 뿌리는 언제든 흔들릴 수밖에 없다. 방글라데시는 ‘무상교육’과 ‘여성권익’이라는 이름 아래 많은 제도를 마련했지만, 정작 소녀의 집 문 앞에서는 그 어떤 보호망도 작동하지 않았다. 진정한 변화는 법전이 아니라 딸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어머니의 결정이 존중받을 때 시작된다. 마무리 제안: “결혼 대신 교과서를, 운명 대신 선택을” 방글라데시의 조혼 위기는 교육, 빈곤, 젠더, 기후, 문화가 얽힌 복합적 위기이다. 그러나 해답도 분명하다. 소녀에게 시간을 주는 것, 그것이 가장 강력한 인권이다.
“지금 우리는 날개를 사는 것이 아니다. 협상의 무게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며칠 전, 방글라데시 정부가 보잉 항공기 25대를 추가로 구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 계획보다 11대가 더 늘어난 이 결정은 단순한 민항기 구매가 아니다. 이는 국제 무역과 외교의 이면에서 흘러나온 한숨의 무게이자, 강대국과의 불균형한 거래 테이블 위에서 방글라데시가 치른 '관세 회피 전략'의 상징이다. 배경 — 트럼프식 관세 칼날, 그리고 균형의 계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에도 다시금 '35% 관세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단련된 그의 경제 전략은 여전히 "미국에 불리한 무역은 철저히 응징한다"는 논리다. 방글라데시 역시 예외가 아니다. 60억 달러의 대미 무역흑자가 미국 쪽에서 보면 '불공정'의 표적이 되는 순간, 미국 시장은 언제든지 장벽으로 돌변할 수 있는 낯선 숲이 된다. 이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선택했다. 보잉 항공기를 대량 구매함으로써, 미국에 '우리는 너희 상품도 충분히 수입하고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수치 너머의 진실 — 균형 맞추기의 기술인가, 종속의 미화인가 공식 보도에 따르면, Biman Bangladesh Airlines의 기단 확장과 현대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하지만, 현장의 항공 전문가들 사이에선 다른 목소리도 들린다. "우리는 항공을 사는 것이 아니라, 면세권을 사는 겁니다." "이 결정엔 파일럿도, 항공정책가도 충분히 참여하지 않았다." 그들이 느끼는 건 기술적 필요보다는 외교적 압박에 따른 결단이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들이 미중 간 무역 불균형 속에서 취했던 전략과 다르지 않다. ‘보잉 몇 대는, 관세 몇 퍼센트와 맞교환된다’는 글로벌 공식. 그러나 이 공식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때로 국가의 주권을 무디게 한다. 이제는 말할 때 — 방글라데시는 더 이상 '작은 나라'가 아니다 방글라데시는 세계 8위 인구 대국이며, 최근 수년간 RMG(의류산업), 인프라, 의약, 항만 개발 등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글로벌 협상의 장에서는 ‘수입으로 흑자를 보완하는 나라’, ‘관세를 두려워하는 나라’로 비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우리는 더 이상 천으로만 세계와 협상할 수 없다. 지식으로, 기술로, 전략으로 협상해야 할 시대다.” 보잉 항공기 25대 구매가 현실 정치의 타협이었음을 부정할 순 없다. 그러나 이 결정이 당당한 미래를 위한 디딤돌이 되려면, 방글라데시는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 던져야 한다: 우리의 주권은 협상 테이블에서 얼마나 설득력 있는가? 우리는 왜 무역 흑자의 가치만큼, 문화와 기술의 흑자를 축적하지 못하는가? 국제 사회는 방글라데시를 무엇으로 기억할 것인가—‘싸구려 생산기지’인가, ‘새로운 아시아의 도약’인가? 결론 — 이제는 눈높이를 바꿔야 할 시간 보잉 25대, 그것은 단지 하늘을 나는 금속 덩어리가 아니다. 그 속엔 방글라데시의 외교 감각, 경제 전략, 그리고 주권 의식이 함께 실려 있다. 더는 구걸하듯 협상하지 말자. 더는 누군가의 눈치를 보기 위해 무기를 들듯 항공기를 들지 말자. 방글라데시는 이제 세계의 작은 공장이 아니라, 아시아의 품격 있는 국가로 서야 할 시간이다. 그 시작은, ‘당당한 협상’이라는 말 한 마디를 진심으로 내뱉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조춘호 아시아통신 방글라데시 특파원 | Dhaka, Bangladesh 2025년 8월 1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의 주도로 방송법 개정과 관련해 '지역 목소리를 반영할 지역 대표를 포함해야 한다'며 공동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여 이와 관련해 과방위원장으로서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첫째, 8월 1일 법사위, 8월 4일 본회의 상정을 앞둔 이때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체계자구수정 범위를 넘는 수정은 동의할 수 없고 지금은 이미 마련된 방송법 개정안의 통과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둘째, 현행법에 비해 개정안은 지역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1) 현행법에서는 이사 추천시 '각 분야의 대표성'만 고려하도록 한 것을 개정안은 '방송에 관한 전문성, 지역성 및 사회 각 분야 대표성'을 함께 고려하도록 명시하였다. 2) 따라서 각 추천주체가 방송전문성과 지역성, 대표성을 고려하여 자격에 부합하는 이사를 추천해야 한다. 여러명을 추천하는 추천주체는 당연히 지역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개정안에서는 각 추천주체들에게 '이사 추천 기준'과 '추천 이유' 등을 마련해 공개하도록 했다. 즉 각 추천주체들이 전문성, 지역성, 대표성을 어떻게 고려했는지 평가받을 수 있게 했다. 3) 특히 국회에서 6명을 추천하는데 현행 의석수 비율로 민주당 4명, 국민의힘 2명이 된다. 시도지사협의회에서 각 시도지사들이 각자 소속당에서 지역성을 고려한 이사를 추천하도록 요구하는게 더 실질적인 활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4) 무엇보다 개정안에서는 KBS 시청자위원회에서 2명을 추천하는데, 지역총국의 시청자위원회도 함께 추천에 참여하도록 했다. 시청자위원 숫자를 다 더하면 KBS본사 시청자위원보다 지역총국 시청자위원이 몇곱절 더 많고. 그렇다면 적어도 1명은 지역 시청자위원들이 지역성을 고려한 이사를 추천하는게 마땅하다고 한다. 사장후보추천위를 전체 인구의 지역별 분포를 대표할 수 있도록 구성하게 했으며 사장후보추천을 위한 면접 등 숙의토론 과정에서도 지역의 요구가 훨씬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셋째, 그래도 부족하다면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법안을 이렇게 만들었음에도 실제 추천이나 이사들의 활동 과정에 지역성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면 이를 보완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한다. 지금은 여러 과정과 논의를 거쳐 정리된 개정안의 통과가 최우선이니 혹시라도 '지역 대표 참여 보장'을 요구하며 법안 처리의 발목을 잡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7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최민희
[아시아통신]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주 ‘신당9구역’을 방문해 서울 시내 정비사업 소요 기간을 18.5년에서 13년으로 평균 5.5년 단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30일(수) ‘목동6단지 재건축’ 지역을 찾아 집중 공정관리를 통해 사업 기간을 최대 7년까지 단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오 시장은 주택공급 절벽 사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난 14일(월) ‘자양4동’ 재개발 지역을 시작으로 24일(목)에 20여년 이상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신당9구역’을 차례로 찾아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정비사업 정상화 및 촉진 방안을 찾고 있다.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방문한 세 번째 대상지는 ‘목동 6단지(양천구)’로 시‧구가 협력해 공정관리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표지역 중 하나다. 특히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선제적 갈등관리 등을 통한 빠른 사업 추진으로 주택공급 촉진 기준을 완성하는 선도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목동6단지’는 통상 5년가량 소요되는 정비구역 지정을 1년 9개월 만에 끝냈고, 통상 3년 6개월 소요되는 조합설립 또한 공공지원을 받아 9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마무리했다. <지난주 발표 ‘주택공급 촉진 방안’에 따른 5.5년 단축에 추가 1.5년, 총 7년 줄일 예정> 시는 앞선 정비구역 지정(5년→1년9개월)과 조합설립(3년 6개월→9개월)을 남다른 속도로 진행한 ‘목동 6단지’에 대한 집중적인 공정관리와 효율적 사업추진으로 지난주 발표한 ‘주택공급 촉진방안’에 따른 정비기간을 기존 5.5년에 1.5년을 추가, 총 7년을 단축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평균 18.5년에서 13년을 줄인 정비기간이 목동6구역에선 11.5년이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사업 시행‧관리처분인가 및 이주 소요 시간을 8.5년에서 6년으로 2.5년 줄인데 더해 목동6구역은 1년을 추가 단축하는 것이다. 추가 단축 핵심은 집중적인 ‘공정관리’다. 이를 위해 ‘사전 병행제도’를 도입해 순차적으로 추진하던 정비사업 관련 행정절차를 동시에 처리하는데 목동6구역은 시‧구 협력은 물론 주민들의 협조가 잘 이뤄지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시는 덧붙였다. ‘사전병행제도’는 △사업시행인가 신청 서류를 통합심의 서류와 병행 작성해 통합심의 완료 후 즉시 사업시행인가 신청 △감정평가사를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 사전 선정해 사업시행인가 후 바로 평가에 착수 하는 등 다음 단계의 절차를 사전 또는 동시에 실시해 기간을 단축하는 것을 말한다. 시는 이번 목동6단지를 포함해 연말까지 14개 전체 단지의 정비계획을 결정 고시 완료하고, ‘민관공정관리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조기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목동 6‧8‧12‧13·14단지에 대한 정비계획 고시 완료됐고, 목동 4‧5‧7‧9‧10단지는 市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완료된 상태다. 목동 1‧2‧3‧11단지는 신속통합기획 자문 완료 후 도계위 심의 진행 예정이다. 현재 목동·신정동 14개 단지에는 2만6,629가구가 거주 중이며 속도감 있는 재건축시 1.8배 많은 4만 7,458가구가 빠르게 공급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가 공급 수량은 신혼부부 전용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3,027세대를 포함, 공공주택 6,145세대 등 약 2만829가구다. 목동 일대 재건축은 주변 진출입을 막는 단절 및 차량중심 단지구조에서 벗어나 주변 안양천과 파리공원 등을 잇는 공공보행통로 설치 등 열린 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1인가구, 고령화 등 도시구조 변화를 반영한 데이케어센터 등 사회복지시설(5곳), 학교 예정인 공공공지(2곳), 공용주차장(2곳), 여성발전센터 등 공공청사(3곳) 총 12곳(56,008㎡)의 기반‧공공시설도 확충 계획이다. 한편 오 시장은 목동 6단지 재건축 현장을 점검한 후, 인접한 목동 운동장과 유수지 통합개발 예정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 서남권의 균형발전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주민 생활 개선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서울시는 목동운동장․유수지 일대(양천구 목동 914~915번지 일대) 총면적 27만4,588㎡ 규모를 체육․문화․휴식이 어우러진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현재 업무․상업․스포츠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다.
지난 3월, 경북 의성과 안동을 중심으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인근 청송까지 확산되면서 수 많은 인명피해와 함께 무려 9,320헥타르(ha)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일순간에 주민들의 생계기반인 농업, 임업, 축산업 등이 화마(火魔)에 휩싸여 버렸다. 이 소식을 접한 박용한 (주)은성냉동산업 대표는 새벽같이 청송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밤새 마련한 구호물품들이 가득 실린 5톤짜리 트럭을 직접 몰고 갔다. 상당수는 자비(自費)로 급히 매입한, 먹을 것과 입을 것 등이었고 특히 나머지는 남양주 일원의 주요 기관장과 거래처 임직원들이 서둘러 정성껏 모은 의약품과 이불 등, 주요 생필품들이었다. 많은 이재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군수와 군청 직원, 주민들이 고맙다며 그의 손을 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기자가 물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 것 같은데…⁈” “아, 예. 청송은 제 고향입니다. 8남매의 여섯째로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죠. 정말 가난했습니다. 끼니를 못 채워 늘 배를 곯았죠. 고향이 불바다라는데 달려가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망연자실하고 계실 고향 어르신네들과 어린아이들을 생각하며 울면서 차를 몰았지요·~~” 박 대표의 이 같은 말을 들으며 순간 떠오른 성어가 있었다. 금의환향(錦衣還鄕)이었다. 가난했던 소년이 성공하여 고향의 어려운 상황을 듣자마자 도울 물품을 싣고 황급히 고향으로 달려간, 성공한 실업인이라면 금의환향이란 사자성어를 인용할 만도 하다는 생각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산불 때문에 혼비백산인 고향사람들을 돕는 일을 두고 이 성어를 쓴다는 건 적합치 않게 여겨졌다. ‘무슨 표현이 적합할까? 어! 삼성그룹의 창업자 故 이병철회장이 대구상회를 성장시켜 그룹을 창건하면서 표방했던 삼성의 정신인 ‘사업보국’(事業報國)이란 슬로건은 어떨까 ?’ 가난하긴 했지만 청송은 박 대표의 고향이고, 그 곳에서 성장했던 곳이니 ‘사업보국’은 아니라하더라도 최소한 ‘사업보향’(事業報鄕)이란 표현 정도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어떻든 어려움에 처한 고향을 돕는데 발 벗고 나선 그의 모습은 보기 좋은 장면이다. 사업성공의 비결은 은근과 끈기… 첫 번째 손꼽는 좌우명 ‘초지일관’(初志一貫) (주)은성냉동산업의 박용한 대표는 오늘도 새로운 사업성공의 신화 쓰기에 여념이 없다. 남양주 일원의 명망 있는 상공인 600여명 가운데 톱-클레스로 손꼽힌다. 업계에선 그를 ‘냉동박사’라고 일컫는다. 냉동관련분야에선 그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는 의미로 붙여진 호칭이다. 톱-클레스 상공인으로 지목받고 있는데는 그럴만한 근거가 뒷받침 돼야함은 당연하다. 호칭도 마찬가지이다. 우선 박용한대표의 (주)은성냉동산업은 지난해 기준 100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총 13명의 직원들이 힘을 모아 일궈낸 실적이다. 1인당 생산 ‧ 매출실적으로 따진다면 경이적인 규모이다. 냉동부문 1위에 랭크돼 있다. (주)은성냉동산업이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지명원(指名願)에 따르면 은성냉동산업은 1983년 1월에 설립, 무려 42년의 사역(社歷)을 지니고 있다. 박용한 대표가 2008년 12월에 인수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음이 감지되는 부분이다. 2008년을 기준으로치자면 박용한 대표의 실제적인 경영 기간은 17년 남짓이다. 길지 않은 기간이다. 이 기간 내에 (주)은성냉동산업이 굴지의 냉동분야의 ‘으뜸기업’으로 발돋움한 저력은 뭐니뭐니해도 ‘은근과 끈기’ 그리고 쉼 없는 기술개발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냉장고 배수면 구조에 관한 특허를 비롯, 저온저장고용 일체형 냉동기, 중앙선 표시봉, 전화비상알림용 무인정비시스템, 저온저장설치용 다용도 받침대 등 총 9건의 특허권을 지니고 있다. 박용한 대표의 손과 머리에서 탄생한 신기술 아이디어들이다. 우리가 즐겨보는 ‘맥가이버’의 신기(神技)를 앞선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그의 손을 거치면 뭐든 놀랄 만한 게 탄생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기술 인증서도 셀 수 없이 많다. 벤처기업확인서, 유망 중소기업 확인서,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CLEAN사업장 인증서, 연구개발전담부서 인증서, 환경경영시스템인증서, 품질경영시스템인증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확인서 등이 그것이다. ISO9001:2008인증, ISO14001: 2004인증도 확보하고 있다. 사업면허는 기계설비 전문건설업과 냉동기계제조면허 전문업체로서 농산물 저온 저장고 대표 모델 등록, 대형냉장고 중소기업중앙회 직접생산등록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주)은성냉동산업의 ‘지명원’에서 유독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다. 거래업체 명단이었다. 수많은 업체이름들을 살펴보면서 ‘아!, 이것이 박용한대표와 은성냉동산업의 저력이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주)캐리어현대산업, 성남 케이푸드, 현대농산, 양평발효식품, 파주보세창고, 해태아이스크림 청주‧ 대전영업소, 청솔냉동, 롯데제과(주)마포영업소, 다산매실농장, 맘쿠킹, LX판토스, 롯데월드, 빙그레 전주영업소, 태영물류, 명승제과, 광천식품, 유림건설, 고려대병원(안산), 화성남양공조, 조흥물산, 주식회사 한샘유통, 빙그레 도농공장, 롯데웰푸드, (주)크리스티코리아. 농업법인(주)현대농산, (주)판토스 등등, 셀수 없이 많고도 많다. 그만큼 은성냉동산업과 박 대표를 신뢰하는 기업과 기관들이 많다는 증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 관련하여 박 대표는 2008년의 제 2창업 이래 설정해 놓은 ‘비전’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 때 세웠던 비전의 골자는 ‣넘버 원 직원행복 ‣넘버 원 고객감동 ‣ 넘버원 미래경영이다. 지금도 변함이 없다. 이와 더불어 차별화된 선진기술과 시스템 저장고 보급확대를 통한 국가산업에의 솔선수범적 이바지를 모토로 삼고 있다. 대표이사실의 벽면, 가장 눈에 띄는 곳에는 2개의 사자성어 휘호가 걸려있다. 그 하나는 초지일관(初志一貫)이고, 다른 하나는 근고지영(根固枝榮)이란 성어였다. 초지일관은 처음 세운 뜻을 끝까지 변함없이 지켜나가라는 덕담의 말씀이고, 근고지영이란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해진다’는 지혜의 말씀이다. 前경기도 남양주동부상공회 명재태회장이 선사한 휘호라고 했다. ‘이 휘호를 받을 사람은 자네밖에 없어~!’라면서 얼마 전, 이 두 점의 휘호를 직접들고 오셨다며 겸연스레 어깨를 한번 들썩여 보인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있었다. ‘제가 고집스레 지키는, 또 한 가지 계명 같은 게 있긴 해요. 궁금하시죠. 뭐냐하면요. 시작하면 필히 끝을 낸다는 겁니다. 저 스스로의 채근이라고 보시면 무난할 듯 싶어요. 근성일 수도 있고요. 저는 그동안 서울 노원구에 있는 불암산을 아마 100번은 올랐을 겁니다. 표고 509,7m의 악산이기 때문에 정상 도전이 그리 쉽진 않은 산이지요. 100번 도전 중 단 한 번도 중도에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사업의 목표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 ‘‘돈많이 벌어 어디에 쓰시려합니까?”…“사업성공 외엔 아무 생각도 안 해봤습니다”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던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진남오거리 대로변 (주)은성냉동산업 사옥 앞. 박용한 대표가 문 앞까지 나와 기자의 방문을 환영한다. “어서 오십시오. 더운 날씨에 고생하셨네요” 첫 만남이었지만 친근감이 확 느껴졌다. 자리를 대표이사실로 옮겼다. 격의 없는 말투와 모습이 마치 예전 시골 동네 다정다감한 아저씨를 연상케 한다. 특히 웃는 모습이 너무나 소탈해 보였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업에 대한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그에게서 또 다른 이미지가 느껴졌다. 예리한 상황전개 요령과 그 속에 숨겨진 ‘카리스마’였다. 훈훈함 속에 상대를 제압하는 힘이 강하게 어필됐다. ‘아하! 이것이 박 대표의 사업적 강점이구나…!!’ 순간, 기자적 장난끼(?)가 발동했다. “…쾌속 성장 중이신데, 돈 벌어서 어디에 쓰실 요량이십니까~?!” 박 대표는 이 같은 돌발성 질문에 차분한 목소리로 이렇게 화답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저는 경북 청송의 두메산골에서 가난하게 살았잖아요. 어린 시절의 제 생활 지표는 가난에서 벗어나는 길은 열심히 사는 것이며 그 가운데 먼 훗날 때가 되면 사업에서 성공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생각했었죠. 변함없는 생각이었죠. 때가 됨에 저는 기업인수의 기회가 생겼고, 따라서 이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며 최선을 다 해왔고, 미래를 설계 중에 있습니다. 돈을 벌어서 어디에 쓰겠다는 생각은 언감생신,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기자님과의 대화 도중 제 생각이 크게 흔들렸어요. 장애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입장을 말씀하셨잖아요? 그 부모님들이 돌아가시면서까지 어찌 마음이 놓이겠냐고 저에게 물으셨잖아요? 아직은 뭐를 어떻게 해야할찌 분명한 대안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방향은 설정됐습니다. 그늘진 곳에 있는 많은이들을 돕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지금, 베트남출신 청년들 돕기에 열심을 다 하고 있잖습니까? 장학금을 주면서 그들이 자활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하고 있지요. 그런데 말씀을 나누는 중에 수많은 장애우(友)의 아픔과 그들의 앞날을 걱정하며 밤잠을 설치고 계신 그들의 부모님들이 지니고 있는 아픈 마음을 떠올릴 수 있게 된겁니다. 마음판에 새겨두겠습니다. 열심을 다해 사업도 성공시키고, 그리하여 재력을 쌓아 그들에게 보탬이 될 만한 재원확보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겠습니다. ” 인터뷰를 마감하면서 특별히 보탤 말씀이 없느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가족 이야기가 튀어 나온다. “제 집사람이 그동안 많이 고생했지요. 모르긴 해도 큰 짐을 지고 높디 높은 산등성이를 힘겹게 넘었을 겁니다. 늘 감사하고 있어요. 자식자랑은 팔불출(八不出)이라고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자식 이야기 좀 해야겠네요. 작은 딸아이 이야깁니다. 원래 서울여대 건축학과를 다녔지요. 그러다 5년 전, 한국폴리텍대학으로 옮기더니 산업기사 자격증을 따더라고요. 저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어요.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론 케리어 경기북부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른 케리어 판매점들은 모두가 대리점 형태인데 우리 딸 아이는 북부총판을 맏고 있는 겁니다. 사업 수단이 대단해요. 저의 후견인이라면 너무 나가는 예긴가요…?!” 박용한 대표는 딸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내내 즐거워했다. 몹시나 행복한 모습이었다. 팔불출이라는 빈축 걱정은 ‘1개’도 없는 듯 했다. <특별취재팀 박철희 기자>
“지금 우리는 날개를 사는 것이 아니다. 협상의 무게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며칠 전, 방글라데시 정부가 보잉 항공기 25대를 추가로 구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획보다 11대가 더 늘어난 이 결정은 단순한 민항기 구매가 아니다. 이는 국제 무역과 외교의 이면에서 흘러나온 한숨의 무게이자, 강대국과의 불균형한 거래 테이블 위에서 방글라데시가 치른 '관세 회피 전략'의 상징이다. 배경 — 트럼프식 관세 칼날, 그리고 균형의 계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에도 다시금 '35%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단련된 그의 경제 전략은 여전히 "미국에 불리한 무역은 철저히 응징한다"는 논리다. 방글라데시 역시 예외가 아니다. 60억 달러의 대미 무역 흑자가 미국 쪽에서 보면 '불공정'의 표적이 되는 순간, 미국 시장은 언제든지 장벽으로 돌변할 수 있는 낯선 숲이 된다. 이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선택했다. 보잉 항공기를 대량 구매함으로써, 미국에 '우리는 너희 상품도 충분히 수입하고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수치 너머의 진실 — 균형 맞추기의 기술인가, 종속의 미화인가 공식 보도에 따르면, Biman Bangladesh Airlines의 기단 확장과 현대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하지만, 현장의 항공 전문가들 사이에선 다른 목소리도 들린다. "우리는 항공을 사는 것이 아니라, 면세권을 사는 겁니다." "이 결정엔 파일럿도, 항공정책가도 충분히 참여하지 않았다." 그들이 느끼는 건 기술적 필요보다는 외교적 압박에 따른 결단이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들이 미중 간 무역 불균형 속에서 취했던 전략과 다르지 않다. ‘보잉 몇 대는, 관세 몇 퍼센트와 맞교환된다’는 글로벌 공식. 그러나 이 공식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때로 국가의 주권을 무디게 한다. 이제는 말할 때 — 방글라데시는 더 이상 '작은 나라'가 아니다 방글라데시는 세계 8위 인구 대국이며, 최근 수년간 RMG(의류산업), 인프라, 의약, 항만 개발 등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글로벌 협상의 장에서는 ‘수입으로 흑자를 보완하는 나라’, ‘관세를 두려워하는 나라’로 비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우리는 더 이상 천으로만 세계와 협상할 수 없다. 지식으로, 기술로, 전략으로 협상해야 할 시대다.” 보잉 항공기 25대 구매가 현실 정치의 타협이었음을 부정할 순 없다. 그러나 이 결정이 당당한 미래를 위한 디딤돌이 되려면, 방글라데시는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 던져야 한다: 우리의 주권은 협상 테이블에서 얼마나 설득력 있는가? 우리는 왜 무역 흑자의 가치만큼, 문화와 기술의 흑자를 축적하지 못하는가? 국제 사회는 방글라데시를 무엇으로 기억할 것인가—‘싸구려 생산기지’인가, ‘새로운 아시아의 도약’인가? 결론 — 이제는 눈높이를 바꿔야 할 시간 보잉 25대, 그것은 단지 하늘을 나는 금속 덩어리가 아니다. 그 속엔 방글라데시의 외교 감각, 경제 전략, 그리고 주권 의식이 함께 실려 있다. 더는 구걸하듯 협상하지 말자. 더는 누군가의 눈치를 보기 위해 무기를 들듯 항공기를 들지 말자. 방글라데시는 이제 세계의 작은 공장이 아니라, 아시아의 품격 있는 국가로 서야 할 시간이다. 그 시작은, ‘당당한 협상’이라는 말 한 마디를 진심으로 내뱉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조춘호 아시아통신 방글라데시 특파원 | Dhaka, Bangladesh 2025년 7월 28일
[아시아통신] 서울시가 14년 동안 취약계층을 위해 543억 원을 지원해 온 애경산업㈜에 ‘기업사회 공헌의 귀감’이라며 감사패를 수여했다. 시는 29일(화)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본관 6층 영상회의실에서 ‘애경산업㈜ 기부전달 및 감사패 수여식’을 열고 14년 동안 취약계층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온 애경산업㈜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 김재록 서울사랑의열매 회장, 김정안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서울사랑의열매도 서울시와 함께 애경산업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애경산업㈜은 감사패 수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60억 원 상당의 자사 생활용품을 기부하며 나눔을 이어갔다. 기부물품은 서울사랑의열매 및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을 통해 서울시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자립생활시설, 취약계층 가구 등에 배분될 예정이다. 애경산업㈜은 2012년부터 매년 저소득 가구와 복지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해 세제, 샴푸, 비누, 화장품 등 자사제품을 지원하는 ‘따뜻한 동행, 아름다운 나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기부로 애경산업㈜의 누적 기부액은 543억 원에 이른다.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애경산업은 14년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온 만큼 앞으로도 기업의 사명이자 이념인 사랑과 존경을 기반으로 아름다운 나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업의 책임을 진정성 있게 실천해오신 애경산업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오늘 감사패를 드리게 됐다”며 “애경산업이 보여준 선한 영향력이 우리 사회 곳곳에 희망을 밝혀주는 든든한 힘이 되길 바라며, 서울시도 더욱 성숙하고 따뜻한 ‘약자와의 동행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