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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

“화장대 위의 시계는 9시 20분 전에 멈춰 있었고, 방 안의 괘종시계 역시 9시 20분 전에 멈춰 있었다.” 찰스 디킨스 저(著) 이인규 역(譯) 《위대한 유산1》 (민음사, 11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의 미스 해비 셤은 문학 역사상 가장 강렬하고 비극적인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그 녀는 과거 부유한 가문의 상속녀였습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아침, 사랑했던 약혼남에게 배신을 당하고 전 재산의 절반을 사기당합니다. 그 충격으로 그녀의 시간은 그 순간에 영원히 멈춰 버립니다. 그녀는 대 저택 ‘새티스 하우스’의 모든 커튼을 치고 촛불로만 생활합니다. 집 안의 모든 시계 바늘을 부러뜨려 오전 8시 40분에 맞춰 놓습니다. 약혼남이 보낸 절교 편지를 받은 시각이 오전 8시 40분입니다. 한쪽 신 발만 신은 채 평생 빛바랜 웨딩드레스를 입고 지내며, 방 한가운데에는 구더기와 쥐가 들끓는 웨딩케이크를 그대로 방치합니다. 스스로를 방에 가둔 미스 해비셤의 슬픔은 시간이 흐르며 남성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으로 변질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한을 풀기 위해 양녀 ‘에스텔라’를 입양하고, 그를 복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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