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다문화가정 결혼이주 여성의 모국 고향집 방문에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코로나19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오랫동안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고향 나들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지역정착을 돕기는 취지에서 정읍에 정착한 결혼이민자에게 모국방문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사업비 1억4200만원을 투입, 결혼이민자 가정에 왕복 항공료와 여행자보험료, 공항 왕복 교통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 대상은 28가정으로 4인 가정 기준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청대상은 정읍시에 2년 이상 거주하고 최근 2년간 고향방문의 경험이 없는 결혼이민자 가정이다.
대상자는 가정형편, 모국방문 횟수, 거주(결혼)기간, 자녀 수 등을 종합 평가해 높은 점수를 받은 가정 순서로 선정된다.
신청은 오는 24일까지 주소지 읍·면사무소와 동 주민센터를 통해 하면 되고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오는 4월~8월 사이 모국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정읍시 여성가족과 가족지원팀이나 주소지 읍·면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고향 나들이 지원사업이 다문화가족의 문화적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가정은 741세대 2709명으로 정읍시 인구의 약 2.6%를 차지한다.
시는 2010년부터 다문화 고향 나들이 지원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총 170가정 627명에게 고향 나들이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