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김용환 기자 | 깍-깍- 손등이 얼얼 시려오는 날 마을 뒷산 높다란 나무를 부산하게 오르내리는 새 비스듬히 날아앉는 것이 묘기거늘 어쩌나, 한곳에 잠시 머무르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안절부절 밤새 찬바람에 혼쭐이라도 났을까 천여 개 잔가지로 얼기설기 지은 집 세월에 해진 벽 좀 수리 하려나 깍-깍-, 다급한 것 해결하고 나면 생존경쟁에서 깨친 능청스러움으로 사람들의 정보망을 또 꿰뚫을 테지 매운바람에 다진 컬컬한 목소리에다 승승장구의 기(氣) 실어 마을 희소식을 알림이 존재의 이유라 여기는 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