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편‧제(소방서편 영상 제작단)’가 제작한 개성만점 소방안전홍보 콘텐츠가 신선한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편제는 본부 소방홍보팀 안득현 소방장을 주축으로 영상 및 디자인 제작 능력을 보유한 가평소방서 김학현 소방사 등 9명의 소방관들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된 직장 내 동아리다. 이들은 바쁜 일과 중에 시간을 쪼개서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현장에서 영상물을 촬영‧편집해 소방정책 및 소방서별 특색에 맞는 흥미로운 소방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라떼는 말이야’는 30년간 재직한 베테랑 선배 소방관과 신입 소방관이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내용을 담았고, ‘소방레트로 패션쇼 2020’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소방공무원이 착용하고 있는 근무복과 방화복을 재미나게 소개했다. 또한, 코로나19로 대구에 파견나간 구급대원과 일선 소방서에 근무하는 구급대원의 하루 등을 브이로그(VLOG)를 통해 공개하며 코로나19 안전수칙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본업이 소방공무원이기 때문에 다소 어설퍼 보일 수 있지만, 소편제가 제작해 유튜브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홍보 콘텐츠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체적으로 홍보물을 제작하다보니 예산절감 효과도 크다. 지난해 11월 ‘소방홍보 콘텐츠 기획’ 분야에서 소방청장 표창을 수상하는 등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최근 소방청에선 광고업체에 의뢰한 광고물이 아닌 소편제의 콘텐츠를 활용해 신문·잡지, 인터넷 광고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소편제가 새롭게 기획‧추진하는 ‘원테이크 119초 안전교육’ 영상은 또 다른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선호하는 간단‧명료한 소통방식에 따라 한 번의 컷으로 촬영하는 원테이크 촬영 기법을 활용해 2분 이내 짧은 시간에 안전교육 전달을 시도한다. 소편제를 이끄는 안득현 소방장은 “관공서에서 운영하고 있는 활동인 만큼 흥미로운 요소와 공익적인 메시지의 균형을 맞추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더욱 창의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안기승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생활안전담당관은 “다양하고 흥미로운 영상제작 및 게시 등을 통해 소방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안전예방에 대한 도민 의식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도민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소방안전 콘텐츠를 적극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