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똑같은 것은 싫다. 피자에 토핑을 추가하듯이, 기성 상품에 나
만의 독창성을 덧붙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중략). 이처럼 상품이나
서비스의 본질적인 부분보다 추가적이거나 부수적인 요소인 ‘토핑’이
더욱 주목받아 새로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시장의 변화를 ‘토핑
경제’라 명명한다.”
김난도 외 다수 공저(共著) 《트렌드 코리아 2025》(미래의 창, 17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피자 이름과 맛은 그 위에 어떤 토핑이 올라가 있느냐에 따라 정해집니
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토핑을 추가하여 얹기도 합니다.
‘토핑경제’라는 키워드는 피자 주문할 때 뿐만이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이 이처럼 어떤 본판보다는 고객들이 선택해서 올리고 있는 조합
들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옛날에는 어느 좋은 백팩을 가지고 다니냐가
학생들 경쟁이었는데, 요즘은 거기 누가 더 예쁜 키링 붙였는
지가 더 중요한 경쟁이 되고 있습니다. 최선의 조합보다는 최적의 조합,
나에게 제일 맞는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업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은 가구나 학용품 등을 구입할 때 완성품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대로 꾸밀 수 있도록 만드는 모듈형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품의 경쟁력을 기본에서 찾는 것이 아니
라, 얹을 수 있는 토핑으로 결정하는 그런 시대가 왔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크록스’라는 못난이 신발에 누가 더 예쁜 토핑을 얹을 수
있느냐 하는 유행이 생겨서 지금 가장 잘 팔리는 신발 중의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본질보다도 부수적이고 부가적인 요소에 주목하는 경향성이
강해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는 말이 있
듯이 토핑이 본 제품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토핑이 더욱
주목받아서 새로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시장의 변화를 ‘토핑경제’
라고 했습니다.
□ilk 의 공백 안에 M 자를 넣으면 밀크milk가 되고 S 자를 써넣으면
실크silk가 됩니다. 삶이란 결국 이런 빈칸 메우기와 같습니다. 삶은
하나님이 절대 주권으로 주신 것과, 나의 선택 사이에서 만들어집니다.
주님이 주신 타고난 얼굴이 있지만, 지금 내 얼굴은 그간 스스로 선택
해온 결과로서의 얼굴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누구뇨? 그 택할 길을 저에게 가르치시리로
다.” (시25:12)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