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의 본사는 부천에, 에코 사업장은 김포에 소재하고 있다. 에코 사업장에는 10명의 장애인 근로자와 사회복지사가 삶의 터전을 꾸리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6명은 중증장애인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로 지정받았다. 다른 것을 다르게 평가하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동해의 일터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에 따른 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
에코 사업장의 주 생산품목은 생분해성 제품이다. 생분해성 이란 생물학적 활성, 특히 토양 속 박테리아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것으로 6개월 정도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된다. 화석 연료에서 추출되는 플라스틱 제품은 장점이던 내구성으로 인하여 처치 곤란한 대량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양산했다. 북태평양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섬, 미세플라스틱을 먹는 물고기,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발셍되는 탄소 배출은 기후위기 등은 생태계를 위협하며 인류의 생존마저 위태롭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과 사용을 규제하면서 식물성 원료 제품인 바이오플라스틱이 친환경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오플라스틱은 유래와 생분해성에 따라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바이오매스 기반 플라스틱으로 나뉘는데, 에코 사업장은 보다 더 친환경적인 환경부인증 EL724 100%생분해성 제품을 생산한다.
2020년 초,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는 지속가능한 기업의 평가 항목으로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인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를 강조했다. ESG는 기업에 대한 주요 투자 지표가 됨은 물론 국가신용도를 평가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동행의 에코 사업장은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간다운 삶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고용의 다양화, 인권, 약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또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 판매한다는 점에서 기후위기, 탄소배출, 폐기물 등 미래를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비즈니스를 구현하는 등 EBG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에코 사업장의 장애인은 시혜와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 세대를 책임지는 환경 역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코 사업장 장애인들의 이러한 변화에는 동행 함창열 회장을 비롯한 박성돈 이사, 김인철 총괄본부장, 에코 사업 황의준 본부장을 비롯한 여러 사람의 오랜 노력과 지원이 숨어있다. 이들은 모두 혼자 멀리 가기보다 함께 멀리 가는 아름다운 동행의 주인공들이다. 그렇기에 동행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
(사)한국장애인한걸음더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