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한국의 친미 외교를 비난했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신화통신에 따르면최근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미 포크록 가수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부른 윤석열 대통령과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고 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양국 외교 현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한국 정부는 미국 장단에 맞춰 춤을 추자는 생각을 숨기려고 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일정은 소위 '외교 성과'로 가득찼지만, 오히려 방미 성과가 적잖은 한국 국민의 분노를 야기했으며 지역 긴장 국면을 악화시켜 아태지역의 안보 및 안정이 엄중한 위험에 놓이게 만들었다.
한미 양국 정상은 회담을 가진 후 '워싱턴 선언'을 통해 새로운 핵협의그룹(NCG) 신설과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 한반도 전개 등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워싱턴 선언'은 한반도 평화 및 안정에 위협일 뿐 한국을 보호해 주지 못할 것이다. 평양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역시 '워싱턴 선언'에 대해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 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이라고 규정했다.
한국 기업 또한 이번 윤 대통령 방미 성과에 실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한국 기업들은 윤 대통령이 미국의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국내 기업 및 산업의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내길 바랐지만 그 성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28일 "핵심의제였던 인플레이션감축법과 반도체지원법(CHIPS Act) 관련해서 (윤 대통령)이 우리 산업과 기업을 전혀 지켜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국가의 이익을 대가로 하는 맹목적인 친미 외교로 인해 한국 국민의 우려가 더욱 깊어졌음을 보여주는 한국 언론사의 보도도 있었다.
경향신문은 최근 사설을 통해 "무엇보다 모든 걸 미국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려가는 것이 우려스럽다"라며 "한국은 외교안보 자율성이 줄어들고, 미국의 어떠한 요구도 쉽게 거절하기 어려운 관계로 변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메리칸 파이'는 미국만의 것이며 다른 국가에 있어 이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