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7~1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도자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APEC 공상지도자(CEO) 대화에서 서면 연설을, APEC 지도자회의에서 연설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가 지도자들과 회담을 진행했다. 시 주석의 APEC 일정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7일 오후 시 주석은 방콕에 도착한 후 APEC 공상지도자 대화에서 서면 연설을 발표함으로써 첫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세계가 또다시 갈림길에 섰다"면서 "세계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아태지역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이것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의 연설은 세계 제2위의 경제체로서 아태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드러냈으며, 아태지역의 평화 발전에 강력한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된다.
제29차 APEC 지도자회의가 지난 18일 오전 태국 방콕 퀸시리킷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지도자회의에 참석해 '단결∙협력으로 용감하게 책임을 다하고 아태 운명공동체를 구축하자'는 제목의 연설을 발표했다.
올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다시 개최된 APEC 지도자회의다.
19일 오전에 이어 열린 APEC 지도자회의에서는 '지속가능한 무역 및 투자'를 놓고 논의가 진행됐다. 시 주석은 자유와 개방의 무역∙투자가 APEC의 취지이자 원칙이라며, 이는 'APEC 푸트라자야 비전 2040' 실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2022년 APEC 지도자 선언문' '바이오-순환-녹색경제 방콕 목표'가 발표됐다.
함께 방콕을 찾은 다수 국가의 지도자들과 양자 회담을 가진 점은 시 주석의 APEC 일정 중 또 하나의 눈에 띄는 부분으로 꼽힌다.
시 주석은 방콕에 도착한 지난 17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과 각각 회담을 진행했다.
시 주석은 지난 18일에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등과 회담을 가졌다.
19일 APEC 지도자회의에 참석한 시주석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요청에 응해 짧은 담화를 나누었다.
이번 APEC 지도자회의 기간 동안 가까운 곳에서 온 지도자도, 멀리서 온 지도자도 있었다. 뜻이 맞는 사람끼리 저절로 한데 모이기도 했고, 유사성을 찾아가는 한편 차이는 불식시키려는 노력도 깃들어졌다.
시 주석은 APEC 지도자회의에서 발표한 연설을 통해 "중국이 모든 국가와 상호 존중, 평등 호혜를 기반으로 평화 공존, 공동 발전을 이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