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9 (일)

  • 흐림동두천 19.5℃
  • 구름많음강릉 18.7℃
  • 흐림서울 19.2℃
  • 구름많음대전 22.4℃
  • 맑음대구 20.8℃
  • 연무울산 17.6℃
  • 구름많음광주 23.8℃
  • 맑음부산 18.8℃
  • 구름많음고창 20.6℃
  • 구름많음제주 21.1℃
  • 흐림강화 13.0℃
  • 맑음보은 20.8℃
  • 맑음금산 22.7℃
  • 구름많음강진군 18.0℃
  • 맑음경주시 20.8℃
  • 맑음거제 18.9℃
기상청 제공

경상국립대학교 “나무는 과거를 기억하고, 숲은 이야기를 품는다”

▸왕과 사는 남자'의 ‘영월 청령포 관음송’은 현재진행형 문화 콘텐츠

 

[아시아통신] 경상국립대학교 산림환경자원학과 강철기 명예교수가 《우리 땅에서 가장 소중한 나무와 숲》(한숲, 272쪽, 2만 8000원)을 펴냈다.

 

이 책은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으로 ‘꽃·나무 스토리텔러’로 불리는 저자가 지난 25년간 전국 방방곡곡의 천연기념물을 직접 찾아다니며 기록하고 촬영한 집념의 산물이다.

 

나무는 단순히 땅에 뿌리를 내린 식물이 아니라, 그 땅의 역사와 인간의 삶을 온몸으로 기록한 ‘살아있는 고문서’다.

 

이 책은 단순한 식물도감을 넘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00곳의 나무와 숲이 간직한 학술적 가치, 역사적 배경, 아름다운 경관을 511장의 사진으로 담은 흥미로운 이야기다.

 

책 속에는 우리 역사의 결정적 순간을 함께한 나무들이 등장한다.

 

세조에게 장관급 벼슬을 받은 ‘보은 속리 정이품송’이 600살 나이에 95살의 ‘삼척 신부 소나무’를 맞게 된 사연을 영조와 정순왕후의 혼례에 비유하며 흥미를 돋우고,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유배된 단종의 비참한 모습과 애달픈 울음을 보고 들은 ‘영월 청령포 관음송’을 통해서는 나무가 어떻게 우리 민족의 혼과 한을 반영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황석영의 소설 《할매》의 모티프가 된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전국적 명소가 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를 언급하며, 천연기념물이 박제된 유산이 아닌 ‘현재진행형 문화 콘텐츠’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더불어 논개의 절개를 나타낸 ‘장수 장수리 의암송’, 다정한 부부의 모습인 ‘포천 직두리 부부송’,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본 ‘서울 재동 백송’, 키가 가장 크고 나이가 많다는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단풍철 교통체증으로 이름난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굳건한 우의를 상징하는 ‘나주 금사정 동백나무’, 사람 이름의 부자 나무 ‘예천 금남리 황목근’, 이성계가 심었다는 ‘담양 대치리 느티나무’, 스승과 예의 바른 제자라는 ‘순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 효종의 북벌계획에 공감한 ‘구례 화엄사 올벚나무’, 천안 명물을 낳은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 고드름이 거꾸로 달린다는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 시비를 가리는 해치가 먹는다는 ‘고창 교촌리 멀구슬나무’, 선조의 유훈과 은덕을 기리는 ‘부산 양정동 배롱나무’, 종택에 걸맞은 수형과 기품으로 자란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 진한 초록의 살아있는 그림인 ‘고창 삼인리 송악’, 이국적 풍광의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꿈을 접은 ‘강진 까막섬 상록수림’ 등 여러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홍수를 막는 ‘담양 관방제림’과 ‘함양 상림’,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을 지켜온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을 통해서는 선조들이 자연과 공존하며 쌓아온 지혜의 흔적을 추적한다.

 

우리 경남 지역은 ‘우영우 팽나무’로 널리 알려진 ‘창원 북부리 팽나무’를 비롯해 ‘창원 신방리 음나무 군’, ‘김해 천곡리 이팝나무’, ‘통영 추도 후박나무’, ‘통영 우도 생달나무와 후박나무’, ‘통영 욕지도 모밀잣밤나무 숲’, ‘통영 비진도 팔손이 자생지’, ‘남해 창선도 왕후박나무’,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 ‘거창 당산리 당송’, ‘합천 화양리 소나무’, ‘의령 성황리 소나무’,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 ‘의령 백곡리 감나무’, ‘하동 축지리 문암송’, ‘하동 송림’, ‘함안 영동리 회화나무’, ‘함양 목현리 구송’, ‘함양 운곡리 은행나무’, ‘함양 상림’이 포함됐다.

 

강철기 명예교수는 나무와 숲을 단순한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지키고 누려야 할 ‘문화적 자부심’으로 바라보게 한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생명의 현장을 기록한 이 책은 천연기념물 식물유산의 의미를 다시 비추며, 독자들을 시간의 깊이가 켜켜이 쌓인 푸른 생명의 현장으로 안내할 것이다.

배너
배너

서울시, 모아타운·모아주택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소규모정비 통합심의 통과
[아시아통신] 서울시는 총 60개 모아타운 대상지에 대해 사업성 보정계수를 반영한 관리계획(안)을 “수정가결”하고, 가로주택정비사업 8개소의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 했다고 밝혔다. 강북구 수유동 52-1번지 일대 모아타운을 비롯한 강북·서남권 모아주택 사업 전반에 걸쳐 조합원 부담 및 사업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26년 3월 26일 제4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모아타운 60개소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관리계획 변경(안) ▲가로주택정비사업 8개소 사업시행계획 변경(안) ▲광진구 자양1동 799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을 통과시켰다. ① 모아타운 60개소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관리계획 변경 사업성 보정계수는 사업 대상지의 공시지가 수준을 기준으로 임대주택 공급 비율과 용적률 완화 수준을 조정하는 제도로서, 서울시 평균 공시지가 대비 해당 사업구역의 공시지가 수준을 반영해 보정계수를 산정하며(범위 1.0~1.5), 지가가 낮을수록 더 높은 보정계수가 적용되어 공공기여 부담이 조정되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분양가격은 토지가격에 비례해 형성되기 때문에, 토지가격이 높은 지역은 사업성이 높은 반면, 저가 지역은 동일한

강석주 시의원, “병원행정관리자 역할 재정립 필요… 실태기반 제도개선 방안 마련 토론회 개최”
[아시아통신]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의원(국민의힘, 강서2)은 지난 3월 26일(목)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병원행정관리자의 업무 범위 및 실태조사 기반 역량강화와 제도 개선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병원행정관리자의 역할 재정립과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논의를 본격화했다. 이번 토론회는 인공지능(AI) 도입과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병원행정관리자의 업무 범위와 역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실태조사에 기반한 정책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와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서울특별시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개회식에는 유철종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서울특별시회 회장, 김영옥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이숙자 운영위원장, 이병윤 교통위원장,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이 참석하여 축사를 전했으며, 또한 신동원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영철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이 자리를 함께하며 토론회의 의미를 더했다. 강석주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병원행정관리자는 의료진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병원 운영 전반을 설계하는 핵심 인력”이라며 “현장에서는 그 중요성에 비해 법적 지위와 업무 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