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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만평

[기고]유월의 빛, 모두의 보훈이 되다

 

창밖에는 태양이 작열하고 온 세상에 푸른 나뭇잎이 가득한 여름이다. 생기로 가득찬 유월의 풍경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불과 몇 달 전 우리의 계절은 눈 덮인 겨울이었다는 것이 거짓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마치 지금의 눈부신 번영을 이룩한 대한민국이 한때는 자유를 빼앗기고, 전쟁의 참상이 가득한 땅이었다는 사실만큼 말이다.

 

올해는 대한민국이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꼭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긴 투쟁과 항거 끝에 마침내 찾아온 '광복'은 말 그대로 이 땅에 밝은 빛을 되찾아 주었다. 그러나 조국 독립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 6.25전쟁이라는 참혹한 어둠이 다시 찾아왔고 우리는 또다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으로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빚졌다.

 

국가보훈부에서 추진하는 「모두의 보훈」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지켜 온 소중한 빛의 의미를 우리 모두의 삶 속에서 다시 밝히고자 하는 노력이다. '보훈'은 특정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된 행정이 아니라, 과거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할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특히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사랑의 마음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계기가 되어줄 뜻깊은 시간이다. 국민들은 이 기간 동안 더 많이 현충시설을 방문하여 추모에 동참할 뿐만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보훈문화행사에 참여함으로써 보훈의 가치에 공감할 수 있다. 교육현장에서는 대한민국 영웅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가르치며 미래세대에 전승한다. 기업은 다양한 민관협업과 복지사업을 통해 보훈문화 확산에 앞장선다.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하는 보훈은 이처럼 우리의 일상 속 가까이에 있다.

 

광복 80주년의 호국보훈의 달, 우리는 다시 한 번 묻는다. '우리가 빚 진 이 빛을 어떻게 다음 세대에게 전해줄 것인가?' 그 질문은 그들이 지켜낸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이자, 앞으로 우리가 어떤 마음과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보훈은 특별한 이들의 몫이 아니라 감사와 책임을 실천하는 우리 모두의 삶 속에 있기에, 「모두의 보훈」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되길 바란다.

 

호국보훈의 달이 한 해의 중심인 6월인 것은,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고, 남은 반 년을 더 의미 있는 나눔으로 채워가자는 약속의 뜻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눈부신 유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보훈"이라는 작은 빛을 하나씩 켜고, 감사와 기억, 그리고 평화를 이어가는 길에 함께 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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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료와 문화가 만나는 외교" – 공공의료의 우수성과 문화교류의 시너지
강남은 단지 고층건물과 화려한 거리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도시이다. 이곳은 첨단의료와 깊이 있는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도시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도시브랜드이기도 하다. 나는 이러한 강남의 특성을 국내외 인사들에게 소개하며 ‘의료문화외교’라는 새로운 형태의 교류를 실현하고 있다. 올해 1월, 나는 폴 소바 마사콰이 주한 시에라리온 대사를 두 차례에 걸쳐 강남구에 초청하였다. 첫 번째 만남에서는 봉은사를 방문하여, 한국 전통문화와 K-의료의 융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일정을 준비하였다. 두 번째 일정에서는 강남보건소를 방문하여, 감염병 예방 시스템, 건강검진 및 모자보건 시설, 정신건강 관리 체계 등 선진 공공의료 행정을 소개하였다. 시에라리온은 의료 시스템의 현대화가 시급한 나라이다. 따라서 이번 만남은 일방적 홍보가 아니라 상호 협력을 위한 소통의 장이었다. 마사콰이 대사는 우리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표하며, 자국의 공공의료 개혁에 강남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나는 강남의료의 우수성을 더욱 널리 알리고자, 향후 잠비아 등 다른 개발도상국과도 의료문화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나는 강남보건소의 관계 공무원들과 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