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서울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랜드마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건물 지붕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단순 개방이 아니라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DDP 지붕을 한발 한발 걸으며 서울 도심의 모습을 한눈에 담는 색다른 도전도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 많은 시민이 DDP를 충분히 즐기도록 투어를 상설화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사업이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차강희, 이하 재단)은 25일(금)부터 다음 달 17일(일)까지 <DDP 루프탑 투어>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루프탑 투어는 기존 DDP 실내‧외 공간투어를 넘어 비정형 알루미늄 패널과 사막식물 ‘세덤’으로 이뤄진 숨겨진 공간 ‘지붕’까지 시민과 공유하려는 새로운 시도다.
2014년 시민들에게 공개된 DDP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이기도 한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마지막 작품으로 크기와 형태가 모든 다른 4만 5천여장의 알루미늄 패널로 구성된 건축물이다. 동대문의 역동성에 주목해 ‘기둥 없는 곡선’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 1억명을 넘어섰다.
<25일(금)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금~일, 하루 2회 운영… 1회 10명씩 총 220명 참여>
투어는 DDP 지붕 일부 총 280m를 30여분간 직접 걷고 즐기는 코스다. 올해 시범운영 후 내년에는 코스를 확대‧다양화해 봄(5월)‧가을(9~10월) DDP 정식 콘텐츠로 운영(유료) 예정이다.
시범운영 기간 중 금~일, 오후 1시 30분‧3시 30분 하루 두 번 총 24회가 진행되며 만 18세~70세 성인이면 참여할 수 있다. 1회당 투어 인원은 안전을 고려해 10명으로 한정했다. 투어 시 기념수건을 제공하며, 인생샷을 찍을 기회도 있다.
참여자들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독일 DEKRA 인증을 획득한 안전시스템으로 이동하며, 안전 그네, 안전모 등 장비를 착용한다. 안전요원 동행하에 매뉴얼에 따라 투어가 진행되므로 안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시는 밝혔다. 아울러 중부소방서·대한산업안전협회 등 안전전문가의 점검과 지붕 구조안전성 검토 등 9개월간 철저한 준비도 마쳤다.
안전 장비는 참가자들이 자의적으로 풀기 어렵고 안전로프와 고정되어 있다.
시범 기간 중 투어 참여자는 약 220명. 이중 120여명은 미리 사연을 보내 선정됐거나 파리올림픽 서울시 선수단, 디자이너 및 동대문 지역상인 등을 초청해 진행되고 100명은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25일(금) 투어 첫날에는 결혼, 창업 등 특별한 사연(접수기간:10.7.~10.13.)을 보낸 1088명 중 선발된 시민 20명과 함께한다. 참가자 중에는 아이 초등학교 입학에 맞춰 늦깎이 대학생이 된 엄마, 한국문화와 서울 매력에 푹 빠진 외국인 유학생, DDP 취업박람회에서 처음 만나 앞으로 인생을 함께 설계 중인 예비부부 등이 있다.
DDP 루프탑 투어 참여를 희망하는 만 18세 이상~70세 이하 시민(외국인 포함)은 24일(목) 오전 10시부터 DDP 누리집(http://ddp.or.kr)에서 자세한 내용 확인 후 원하는 날짜에 맞춰 신청하면 된다.
단 안전 장비 착용 후 DDP 지붕 위를 걷는 프로그램으로 특성상 고소공포증이나 건강상 어려움이 있다면 신청을 했더라도 참여가 제한된다.
참가자들에게는 120여 년의 역사가 담긴 DDP 일대의 풍경을 담은 기념엽서를 제공한다.
서울시와 재단은 “1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DDP 루프탑 투어는 서울 도심의 매력을 한눈에 감상 할 수 있는 서울시의 또다른 매력 콘텐츠”라며 “서울의 미래가 담긴 DDP의 지붕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모습이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여유를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