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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한마당] 세계를 매료시킨 中 자수, 산골 아낙네 손끝에서 피어난 동양의 '美'

(중국 구이양=신화통신) 최근 '제17회 구이저우(貴州) 관광산업발전대회' 개막식이 개최됐다. 개막식에서는 고대 무형문화유산 자수 문화와 현대 패션의 미학이 서로 어우러졌다. 북소리 장단에 맞춰 걸어나온 모델들이 고대 동양의 아름다움을 관객에게 선보였다.

구이저우성 첸둥난(黔東南)먀오(苗)족둥(侗)족자치주 타이장(台江)현에서 온 판위전(潘玉珍)은 77세의 고령이다. 이번 문화·여행 전시의 주역을 맡았다. 자신의 '손끝' 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은 수줍지만 말투는 제법 당당하다.

그는 다섯 살 때부터 배운 기술이 전 세계 패션위크에 오르고, 자신이 직접 한 땀 한 땀 만든 문화창의 제품이 집집마다 들어설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판위전은 "5개국을 다녀왔는데 외국인들이 유독 우리 자수를 좋아한다"며 "특히 크리스마스 때 100m씩 줄을 서 가족에게 줄 자수 공책이나 액세서리를 샀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자신이 입으려고 옷을 만들었는데 이렇게 옷을 팔아 돈을 벌 수 있을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30년 이상 무형문화유산 자수 산업을 키우며 창업 과정에서 겪은 고초들에 대해 이야기하자 샤화(夏華)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이자 중국민간상회 부회장이며 이원(依文)그룹 회장은 감개무량한 감정을 느꼈다.

지난 10년 동안 샤 대표와 그 팀은 민족 수공예의 데이터화에 전념했다. 그는 소수민족 자수 문양 데이터베이스와 자수 전문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8천여 종의 자수 문양 사진과 2만2천 명이 넘는 자수 전문가 데이터를 수집해 무형문화유산 자수 디지털화 산업기지를 만드는 데 견고한 기반을 다졌다.

샤 대표는 "문양과 자수 전문가 데이터를 수집·정리함으로써 글로벌 디자이너들은 플랫폼에서 자수 전문가와 함께 디자인하고 창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원그룹이 버버리 등 400개 이상의 글로벌 유명 브랜드 및 수천 명의 글로벌 디자이너와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 국내 400여 개 중소·영세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샤 대표는 2017년부터 1천700명이 넘는 자수 전문가들이 해외로 나가 자신의 자수 제품을 전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수공예 플랫폼인 '심산(深山)장터'가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영국 런던이나 미국∙싱가포르∙캐나다 등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판위전은 "중국 마을의 자수 전문가는 집에서 수를 놓고 아이를 돌보며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수공예품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으면서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또 우한(武漢)의 '심산장터'에 나온 자수 제품이 하루 만에 60만 위안(약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구이저우 무형문화유산 자수 산업의 폭발적인 발전은 중국 국내외 관광객들을 불러들였다. 관광객들은 구이저우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고 고대 무형문화유산 자수의 미학과 서양 패션 디자인의 영감이 만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궈차오(國潮·자국 상품 애용)의 새로운 물결이 찾아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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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와 당정협의회 개최
[아시아통신]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이성배)은 10월 2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제327회 정례회를 맞이하여, 서울시와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원대대표단은 이성배 대표의원을 비롯해 이경숙 수석부대표, 이희원 대외협력부대표, 송경택 소통협력부대표, 황철구 정무부대표, 이효원 공보부대표, 강석주, 김영철, 남궁역 지역균형발전추진단 의원이 참석했다. 오늘 회의에서는 2025년 예산안 및 주요 시정현안 사업, 제327회 정례회 시장 제출 안건에 대해 보고받고, 관련한 질의 응답을 나눴다.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는 손목닥터 9988사업이 보편화될 수 있도록 대상자를 청소년까지 확대할 것, 야외도서관, 서울형 키즈까페 등 서울시 추진 사업 중 성과가 좋았던 사업모델을 자치구로 확산할 때 사업의 목적에 벗어나 퇴색되어 운영되는 경우가 있었음을 지적하고, 명확한 매뉴얼 수립을 요구하는 등 시정현안에 대한 다양한 주문을 이어갔다. 특히 “최근 의사협회와 정부의 의·정(醫政) 갈등 사태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공공 의료체계인 시립병원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시켰다”고 격려하며, “앞으로도 시립병원에 대한 투자 확대로 사명감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