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최지은 기자 | 부산광역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진홍 의원(국민의힘, 동구1)이 제30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22.03.23.)을 통해, 원도심과 산복도로의 교통약자를 외면하는 부산시의 대중교통 정책을 질타하였다.
김진홍 의원은 “부산시 전체의 교통여건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교통약자들이 많은 원도심이나 산복도로의 대중교통 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라며, “유일한 대중교통인 버스 이용에서조차 외면받고 있는 산복도로 주민들의 고통은, 지역간 불균형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까지 겹쳐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부산시는 산복도로 주민들의 민원제기에 소극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단적인 사례로 동구 산복도로 성북고개의 경우, 버스노선이 지하철과의 연계가 미흡함은 물론, 시내로 빠져나가는 버스가 없어 대중교통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이다.”라며, “학생들 입장에서도 경남여중, 데레사여고, 금성고, 부산고 등 인근학교로 곧바로 통학할 수 있는 버스가 없으며, 있더라도 긴 배차간격으로 인해 무용지물인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점은, 10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문제이며, 언론에서도 수 차례 그 문제점을 보도해왔음에도, 한 치의 진척도 없이 시간만 흘러 그 피해는 오롯이 산복도로 주민들이 감내하고 있는 실정임을 김 의원이 지적한 것이다.
이에 김진홍 의원은, “이를 견디다 못한 지역주민들이, 일부 버스노선의 우회라도 해달라며 부산시에 요청하였으나, 부산시는 민원의 본질적 내용은 외면한 채 겉도는 내용의 답변으로 얼버무리고 있다.”라며, “해당민원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부산시 전체의 버스노선을 놓고 검토함으로써, 노선조정, 증차 등의 더 나은 대안을 고민하기는커녕, 지역주민이 제시한 단 하나의 예에만 매몰되어 반대 민원 발생이 우려되어 불가하다는 매우 단편적인 접근법과 태도로 일관했다.”며 비판했다.
그는, “또한, 이용수요가 적어 노선조정이 어렵다는 부산시의 논리도 노선조정 불가의 근거로써 타당성이 없다.”라며,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대중교통 이용에 있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준공영제 운영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고통받고 있는 산복도로 교통약자들을 위한 해결책을 하루빨리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김 의원은, 산복도로 버스의 배차간격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직접 하나하나 대조해본 결과, 대시민 공개된 시내버스 관리대장은 엉터리였으며, 운행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하였다.”며, “게다가, 원도심 그리고 산복도로 노선버스의 배차간격이 20~30분인 데 반해, 시외 지역으로 운행되는 노선버스의 배차간격은 6~8분인 것도 있었다.”라며, 가장 많이 배려하고 챙겨야 할 원도심과 산복도로의 교통약자를 외면하고 있는 부산시 대중교통 정책을 질타하였다.
김 의원은, 부산시는 더 이상 그럴 듯한 말로 포장만 할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 특히 교통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그 구체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임을 재차 강조하며 5분자유발언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