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조연정 기자 |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충만한 봄을 맞이해 충북을 대표하는 자생식물인 미선나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미동산수목원에서 3월 23일부터 4월 3일까지 ‘미선나무 분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선나무를 사랑하는 모임(대표 김관호)’회원들이 직접 가꾸고 키운 40여점의 미선나무 분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미선나무 관람 뿐만 아니라 주말 방문객을 대상으로 1일 100명 한정으로 ‘미선나무 화분 만들기’, ‘식물세밀화 그리기’등 다채로운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자생식물 세밀화 전시’등 풍성한 볼거리는 물론 미선나무를 소재로 한 괴산지역 중소기업체에서 특산품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수목원을 찾는 방문객에게 다양한 정보 제공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선나무라는 이름은 열매 모양이 전통 부채의 일종인 둥근 부채 “미선(尾扇)”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1속 1종 밖에 없는 귀한 식물이다.
전국적으로 5개소의 미선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그 중 4곳이 충북(괴산 3곳, 영동 1곳)에서 자생하고 있다.
미선나무는 1919년 학계에 처음 보고됐으며, 이른 봄, 척박한 돌밭에서 단아한 흰 꽃을 피우는 미선나무는 일제강점기라는 아픈 시기를 견디고, 척박한 환경에서 자생하면서 현재까지 그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우리의 민족성과 닮아 있다.
특히, 코로나 19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아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도 맞물려 이번 전시회가 매우 뜻깊다고 할 수 있다.
구경회 전시관운영팀장은 “아름다운 미선나무 꽃과 함께 봄의 향기를 만끽하며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천연기념물이자 특산식물인 미선나무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