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최지은 기자 |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을 매개하는 참진드기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야외활동 시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참진드기에 물려서 발병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봄, 여름에 발생하나 늦가을인 11월까지도 발생하고, 지난달까지 광주지역 병원에 의심환자로 분류돼 검사 의뢰된 69건 중 6건(8.7%)이 양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 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 전파 발열성질환 유행예측을 위해 지역 야산, 등산로의 인근 숲 속, 휴경지 등을 대상으로 연중 진드기를 채집해 종 분포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 진드기매개뇌염, 라임, 리케치아 등 11종 병원체 보유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작은소피참진드기 등 1945마리 참진드기를 채집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 보유여부를 검사한 결과, 1개체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한 바 있어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병원체 보유 가능성은 항상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 동안(2018~2020) 채집된 참진드기 개체 수 분포는 가을철로 접어드는 9월에 가장 많아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임상증상은 진드기에 물린 뒤 6~14일의 잠복기 이후 38~40도에 이르는 고열,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증상이 동반되며,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하고 중증의 경우 중추신경계 이상소견과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단 질병관리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0.5% 이하로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박종진 감염병조사과장은 “야외활동 시 반드시 기피제를 뿌리고 긴소매, 긴바지, 양말을 입어야 하며 야외활동 후 반드시 샤워와 옷을 세탁해야 한다”며 “혹시나 진드기에 물려서 고열과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