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 수입맥주의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던 일본 맥주들이 'NO 재팬'의 후휴증을 못 벗어난 채 곤두박질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의 일본 정부가 결정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일 수 있을 터인데 이러다간 아예 일본 맥주 제조사들이 수출을 스스로 포기하는 사태까지 이어지지 않을 지 궁금해 진다. 19일, 금융감동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 아사히주류의 지난해 매출은 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72,2% 줄었다. 영업 손실은 124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였다. 롯데아사히 주류는 2017년 매출 1,360억원을 찍으면서 수입맥주 회사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이후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퍼지면서 아시히 맥주 판매는 큰 타격을 받았다. 롯데아사히주류매출은 2018년 1,248억원에서 2019년 623억원으로 반토막이 나 결국 같은 기간 110억원의 영업 흑자에서 198억 저자로 뒤집히고 말았다. 지난해 매출도 일본 맥주 불매 영향으로 2년 전과 미교해 86,1% 줄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사히, 삿포로 맥주 등 일본산 맥주 수입량은 566만 8,000달러로 전년 대비 85,7% 줄었다. 일본 맥주의 급락하는 틈새를 네덜란드의 하이네켄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네켄의 매출은 1,329억원으로 8,1%나 늘었다. 2018년 대비 14%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