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탈것에 비유하는 것이 타당하다. 잘못 타면 자신의 목적지와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 수도 있다 잘못된 종교라도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하면 된다는 사람도 있는데 부산행 열차를 탁고 그 열차 속에서 암무리 뛰고 몸부림쳐도 목포로는 갈 수 없다 인간의 도덕적인 삶의 자세의 선악과 그 사람이 신앙하는 종교 그리고 그 사람의 인생의 행불행의 문제도 이와 동등한 관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도덕적으로 바르고 청결해도 그리고 남보다 배 이상의 노력을 해도 불 행해지는 사람이 있다 고생하지 않고 행복하게 되는 사람도 있다 결국 범 지로는 헤아릴 수 없는 데에 우주의 리듬이 있고 인간 생명의 파동이 있으며 그것과 자신의 생명과의 협 화 불협화에 의해서 행불행의 인생의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