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닮은 심성의 소를 본다 천천히 하늘을 짊어지고 그저 묵묵히 탈 없는 천성이여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누구와도 친하구나 천하태평의 힘이 좋은 너는 만백성 걱정하던 임금님이었나 보다 한평생 순순히 버거운 일 다 해내고 그것도 모자라 고기는 식량으로 가죽은 옷이되어 설 한풍 막아주고 터럭은 붓이 되어 서동들을 일깨운 뒤 뼈는 발라 늙은이들 위하여 골패로 되었구나 하던 일 멈추고 목이 매여 너의 영혼 헤아린다 아! 멋진 소의 일생이여 속 깊이 간직할 살신성훈의 모범이여 천축국 사람들이 조상처럼 받드는 건 부처님의 후예 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