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두고 싸운 왠 수 망우 산에 묻어두고 휘감은 지난 세월 아른 데는 그 얼굴 그리움인지 외로움인지 상금은 몰랐어라 꽃과 같은 여인과는 달도 채 못 보내고 달과 같은 사람일랑 한 해가 백년이라 차가운 가을비속 질척이며 걸어가다 여우같은 애인만나 꿈결같은 나날 속에 육친과는 척지고 알거지가 되고 지고 꿈같은 그 시절 그리워 하늘에 시를 쓴다 뽀송한 내외 줄 선 바지에 새 양말 금방 푼 따슨밥에 맛난 된장 반길 텐데 가버린 날 어이하리 장타식도 가련 쿠나 흘러간 세월 아롱거려 아리랑을 불러본다 이러매 한 많은 세상 접고 왠 수 만나 화해 잦고 천하강청 뛰어든다 청둥같은 고함소리에 기절초풍 깨고보니 먹여주고 입혀주고 닦아도 주던 눈 안 미소 배어나는 왠 수가 왼 말인가 여리고 고운심성 세월따라 바버렸나 고래 통 같은 목소리로 몸둥이 휘두르며 연방 얼러 대는 멈부 같은 조강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