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국내 관광이 늘고 있는 가운데 '유명 인기 관광지'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변화는 올해 상춘계절인 4월과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특징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13일, 카약과 호텔스컴바인의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연휴기간(2020년 4월 27~ 5월 10일) 분석 자료 결과에서는 인기 관광 여행지 1위는 서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제주도가 서울을 밀어내며 1위로 올라섰다. 이어 부 산이 2위, 서울이 3위를 차지했다. 10위권 안에는 강릉(6위), 경주(7위) 속초(8위), 전주(11위) 등 지역별 유명 대표도시들이 고루 포진했다. 이런 가운데 카약과 호 탤스컴바인은 특히, 여수와 거제도, 완도 등 남해지역을 주요 주목 인기 유명 여행관광 대상지로 지목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순위 변화를 보인 곳 은 전남 여수였다. 여수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제주, 부산, 서울에 이어 4위로 뛰어 올랐다. 청정지역에 대한 여행자들의 관심이 투명한 바다와 수많은 유무인도를 보 유하고 있는 여수로 쏠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이같은 변화의 욕구 속에 거제도와 완도 등도 새롭게 순위권으로 진입했다.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 거제도와 26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있는 완도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국적 느낌을 느낄 수 있다는 '대리 감정'의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해 4, 5위였던 강릉과 속초는 다소 순위가 내려가 5위와 7위를 차지했다. 여행전문가들은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여행자 심리'가 이국적 느낌과 청정우선주의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