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 중에서 가장 안쓰러운 허세는 열등감이 만들어낸 허세다.
이를테면 똥덩어리에 앉아 있던 똥파리가 유유히 하늘을 선회하고 있는
독수리를 보고 ‘남이 노력해서 찾아낸 진수성찬 넘보지 말고 너도 노력
좀 해 봐라,새캬’ 하고 소리치는 따위의 허세.
없는 놈 허세가 더 무섭다는 말이 있다. 행여 서 푼 어치도 안되는 그
놈의 자존심이 상할까 봐 뻑 하면 열등을 허세로 위장하며 산다. 그대로
있어도 불쌍해 보이는데 아예 불평과 욕설까지 입에 물고 산다. 이런
사람을 행운퇴치 종결자라고 한다. 날개가 있다고 모두가 하늘을 잘 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외수 저(著)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해냄, 27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허세에도 급이 있습니다. 가장 안쓰러운 허세는 열등감이 차려입은 허
세입니다. 똥 위에 앉아 하늘을 선회하는 독수리에게 삿대질하는 똥파
리처럼, 그들은 남의 날개를 꺾는 것으로 자신이 나는 척합니다. 똥파
리의 외침은 자부심이 아니라, 처절한 자기비하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
다. 비난으로 타인을 깎아내린다고 해서 자신의 위치가 독수리의 높이로
격상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늘을 나는 법은 남을 깎아내리는 데
있지 않고, 스스로를 단련하는 데 있습니다.
신앙은 타인의 날개를 꺾는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나를 세우는
훈련입니다. 비교의 시선이 아닌 은혜의 시선으로 자신을 볼 때, 비로소
비상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독수리 같은 날개를 주시겠다고 약속하
셨는데, 그 약속은 그분을 앙망하는 자에게 유효합니다. 똥파리가 독수
리를 욕하는 동안, 독수리는 이미 구름 위에 있습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
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사40:31)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