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시 유키나가의 부하 중 통역을 보는 통사(通事)에 요시라(要時羅)
라는 자가 있었다. 요시라는 경상우병사 김응서의 진영에 드나들며 강
화문제를 논의하는 등 고니시 측의 대조선 연락망 역할을 하던 자이다.
이 요시라의 반간계(反間計, 거짓정보나 소문을 흘려 적을 현혹시키는
계략)로 이순신은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파직, 하옥 당하고 사형 직전까지
몰리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종각 저(著) 《일본인과 이순신》 (이상, 214쪽) 중에 나오는 구절
입니다.
항왜자들 중에 요시라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완전히 조선으로 투항한
것은 아니고, 고니시 휘하에 속해 있으면서도 당시 항왜자들을 총 관리
하던 좌의정 김응남과 많은 정보를 주고받은 자였습니다. 요시라는 조
선에게 유리한 정보를 홀려 자기를 믿게 만들었던, 이중간첩이었습니다.
요시라는 김응서에게 가토 기요마사가 특정 날짜에 도해할 것이니 이를
잡으라는 정보를 흘렸는데, 이는 조선 수군을 사지로 몰아넣거나 혹은
왕명을 거부하게 만들어 이순신을 곤경에 빠뜨리려는 덫이었습니다.
조선 조정은 요시라의 말을 믿어버렸습니다. 임금 선조는 이순신에게
출동 명령을 내렸습니다.
“대마도를 건너오는 가토 기요마사를 요격하라.”
사탄은 광명의 천사를 가장한 요시라처럼, 성도의 귀에 솔깃하고 유익해
보이는 거짓 정보를 흘려 먼저 안심시킵니다. 눈앞의 작은 이익과 가짜
정보를 앞세워 신뢰를 쌓은 뒤,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의 영적 분별력을
흐리게 하여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합니다. 당시 조선 조정이 요시라의
속임수에 넘어가 충신 이순신을 제거하려 했던 것처럼, 사탄은 공동체
내부의 불신을 조장하여 파괴하게 만듭니다. 깨어 기도함으로 사탄의
간계를 물리쳐야 합니다.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
나니” (고후11:14)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