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의 끝자락, 차가운 대지를 뚫고 봄의 전령사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인천대공원사업소는 지난 2월 21일, 인천수목원에서 올해의 첫 복수초가 수줍게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따뜻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얼음새꽃’이라는 예쁜 별칭처럼, 복수초는 눈과 얼음을 헤치고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입니다. 예부터 복(福)과 장수(壽)를 상징하며 우리네 마음속에 희망의 의미로 자리 잡았지요.
올해는 유난히 변덕스럽고 매서웠던 추위를 묵묵히 견뎌낸 덕분인지, 그 황금빛 자태가 여느 때보다 더욱 선명하고 귀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이번 개화는 수목원 식물 연구를 위해 정성껏 돌봐온 시험용 개체에서 확인된 첫 결실이라 더욱 뜻깊습니다.
복수초는 참으로 영민한 꽃입니다. 기온이 포근하게 오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 따스한 햇살을 머금어야 비로소 활짝 꽃잎을 펼쳐 보인답니다. 이 황금빛 마법을 만나고 싶다면, 정오 즈음 여유로운 마음으로 수목원을 산책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인천수목원의 봄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곧이어 풍년화와 영춘화, 노루귀와 매화가 차례로 꽃망울을 틔우며 수목원 곳곳을 다채로운 봄빛으로 물들일 예정입니다. 깽깽이풀, 히어리, 미선나무까지 저마다의 색으로 봄의 교향곡을 준비하고 있으니, 다가올 화사한 날들이 벌써 기대됩니다.
임상균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언 땅을 뚫고 핀 복수초가 시민 여러분께 따스하고 희망찬 봄날의 선물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수목원이 계절마다 시민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잘 가꿔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이 작은 황금빛 꽃이, 여러분의 일상에도 포근한 봄기운을 한아름 안겨주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