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통신] 합천군 합천박물관은 12월 4일 오후 2시 박물관 대강당에서 '옥전(玉田), 발굴의 기억'을 주제로 옥전고분군 발굴 40주년 기념 학술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는 1985년 첫 발굴 이후 축적된 조사 성과와 경험을 돌아보고, 세계유산으로 자리매김한 옥전고분군의 향후 40년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정재훈 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장의 개회사, 김윤철 합천군수의 환영사, 그리고 정봉훈 합천군의회 의장과 장진영 경남도의원의 축사가 잇따르며 좌담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좌담회는 1부 ‘발굴의 기록’과 2부 ‘기억의 기록’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당시 발굴 책임자 조영제 명예교수와 조사원 박승규, 류창환이 참여해 옥전고분군 발견 과정과 조사 현장의 경험을 생생하게 소개했다.
당시 열악한 조사 환경, 혹한 속 토층 확인 과정, 지역민들의 협조, 그리고 용봉문환두대도와 로만글라스 등 주요 유물이 드러난 순간까지 공식 보고서에 담기지 못한 현장의 공기가 공유되며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이어진 2부에서는 발굴 성과를 현재의 시점에서 재해석하고 앞으로의 활용 방향을 모색하는 논의가 이어졌다.
발굴의 재검토를 통해 옥전고분군의 묘제 변화, 유물 구성, 정치체 위계 등 학술적 쟁점을 다시 점검했으며, 발굴 참여자의 구술기록과 조사 자료 정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더불어 세계유산 옥전고분군이 합천의 정체성과 연계된 문화 콘텐츠 자원으로 확장될 수 있는 활용 전략도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옥전고분군이 발굴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합천이 미래로 나아갈 새로운 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좌담회는 과거의 기억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40년의 비전과 역할을 설계하는 담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합천박물관은 이번 좌담회를 계기로 옥전고분군 관련 기록 정리, 연구 네트워크 확대, 지역문화 활용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