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라는 유명한 축구선수가 있습니다. 축구는 발로하는 경기입니다
(중략). 펠레가 현역 시절 1천 골이라는 가히 신화적인 기록을 세울
때까지 그의 발이 얼마나 혹사당했겠습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펠레의
발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릅니다. 항상 신문과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은
펠레의 얼굴입니다. 발이 그렇게 고생했는데 단상에 올라가 상을 받는
것은 펠레의 손입니다. 그렇다고 펠레의 발이 질투합니까? 내 영광을
가로챘다고 싸웁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펠레의 얼굴이 받는 영광이
발의 영광이요,펠레의 손이 받는 기름이 발의 기쁨입니다. 어떤 지체의
기쁨도 나의 기쁨이 됩니다.”
이재철 저(著) 《로마서2》 (홍성사, 31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한 몸’(one body)입니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고전12:12)
이 구절은 단순히 교회 안에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의미를 넘어서, 서
로의 존재가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신비를 보여줍니다. 손이 상을 받
으면 발도 기쁩니다. 눈이 빛을 보면 몸 전체가 그 빛을 누립니다. 마
찬가지로, 교회 안에서 누군가 은혜를 받으면, 그 은혜는 공동체 전체의
기쁨이 됩니다. 펠레의 발이 질투하지 않듯, 성숙한 신앙인은 다른 사
람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삼는 법을 압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성
숙입니다. 교회에서의 이러한 기쁨은 천국의 기쁨을 미리 맛보는 그림
자입니다.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