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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딱풀보다는 포스트잇 사랑


“부부 관계는 딱풀보다는 포스트잇 같은 관계가 이상적이다.
다이애나와 찰스 황태자가 이혼한 진짜 이유는 두 사람이 너무 의존적
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엄격하고 냉정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찰스
황태자는 늘 누나같이 따스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원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때문에 외롭게 자란 다이애나 역시 의존적인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들은 모든 것을 상대에게 기댄다. 내 인생은 당신 것이라고
외치면서 자신의 행복도 불행도 모두 상대에게 맡긴다. 그럴듯해 보이
지만 위험하다. 사소한 일에도 뒤틀릴 수 있고,너무 자신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는 상대 때문에 숨이 막히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
관계는 너무 딱 들러붙는 것보다는 포스트잇처럼 잘 떨어지는 것이 이
상적이다.”

한근태 저(著) 《한근태의 인생 참고서》(21세기북스, 48-4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사랑은 딱풀처럼 질식시키는 집착이 아니라, 포스트잇처럼 숨 쉴 공간을
주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좋은 거리가 있어야 바람이 지나
갑니다. 바람이 지나야 썩지 않고 늘 신선한 법. 마구 대하지 않고,
마구 말하지 않는 이 적절한 거리. 이 거리가 바로 “예의”입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않습니다.”(고전13:5)

 

 

가장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가 있을 때, 사랑은 소유가 아닌 존중이 되
고, 집착이 아닌 배려가 됩니다. 사랑의 온도는 뜨거운 열정이 아니라,
따스한 봄바람 같은 것이어야 합니다. 서로를 태우지 않으면서도 마음
깊숙이 온기를 전하는 그런 예의 있는 사랑이 아름답습니다.
칼릴 지브란은 「사랑을 지켜가는 아름다운 간격」에서 이런 말을 하였
습니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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