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발달사를 보면 무성영화부터 시작하죠. 말이 없다가 소리가
나오고, 흑백이다가 컬러,지금은 〈아바타〉. 3D까지 왔어요.
부부 사이는 반대예요. 처음에는 〈아바타〉. 즉 엄청 입체적이죠.
조금 살다 보면 이게 평면이 됩니다. 더 살다 보면 색채가 없어지죠.
흑백이 돼도 힘든데 이제 말까지 없어집니다. 부부 싸움하는 것은 상
당히 양호한 것이죠. 더 나빠지면 서로 말이 없다가 행동도 찰리 채플린
영화처럼 이상해집니다.”
이어령 저(著) 《지성과 영성의 만남》 (홍성사, 4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결혼 전에는 입체 영화였다가 결혼 후 부부 관계는 흑백 영화가 되었
다가 무성 영화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 전 키스는 낭만이요, 결혼 후 키스는 노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결혼 전에는 나와 다르기에 이상적이라 말하더니 결혼 후에는 나와 다
르다고 이상하다고 합니다.
이런 유머가 있습니다.
“저녁 먹을래요?” “그럼 먹어야지 뭐가 있나?”
“먹을거예요? 말거예요 그것만 정해요”

감기 걸린 남편을 대하는 태도도 변화가 있습니다.
애 하나 : “당신이 건강해야 우리 식구가 안심하죠, 약 드세요.”
애 둘 : “회식한다고 밤새 먹고, 안 아픈게 용한거지.”
애 셋 : (콧물 훌쩍이는 소리만 들려도)
“애들한테 옮기면 죽을 줄 알어!”
웃자고 하는 소리이지만, 어찌 되었든 인간은 모두 죄성이 있어서 변
하기 쉽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실패하지 않고, 그 수준이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사랑입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
시니라.” (요13:1)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