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최지은 기자 | 이혜자 도의원(더불어민주당ㆍ무안1)이 24일 도매가격 폭락으로 고통받는 도내 양파 재배 농가를 위해 '실효성 있는 양파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의원은 본회의 발언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식당과 학교 급식에서 양파 소비가 급감하고 양파 재고량이 급증하면서 올해 3월 21일 기준 양파 1kg 도매가격이 359원까지 폭락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정부가 지난 2월에 내놓은 작년 저장양파 출하연기와 제주에서 출하예정인 44ha의 양파밭의 시장격리라는 대책은 최저 생산비도 건질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한 수준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때문에 무안과 고흥에서 농민들이 양파 밭을 갈아엎고, 전남도는 자체 예산을 투입하여 조생양파 100ha에 대한 시장격리를 실시했다”며 정부의 무관심에 농민들은 고통 받고 중앙정부의 의무를 지방정부가 대신 도맡아야 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양파 수급안정 정책의 실수를 인정하고 장·단기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작년 저장양파 2만 톤을 수매 및 폐기하고, 제주에만 실시하는 올해 출하 예정 조생양파 시장격리 조치를 전남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국회가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최저생산비를 보장하고, 정부는 수급 구조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자영업자만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다”며 “정부는 소비감소로 최저 생산비도 건지지 못해 생계를 위협받는 농어민을 위해 생계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효성 있는 양파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은 본회의 의결을 거쳐 정부와 국회에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