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최지은 기자 | 거제시민축구단은 지난 3월 19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서울노원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2 K4리그 첫 승을 거두었다. 후반 19분 김창대 선수의 득점과 후반 44분 이상진 선수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거제시민축구단은 2022 K4리그를 앞두고 2021 K3리그 베스트 11 미드필더 김창대를 비롯해 프로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FA컵 1라운드 5대0 대패와 K4리그 2경기 2무를 기록하며 기대만큼의 경기력과 성적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첫 승을 거두며 쳐졌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거제시민축구단은 작년에는 리그 7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었으나 올해에는 리그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작년보다 몇 걸음 앞선 채로 레이스를 시작한다. 작년을 돌이켜보면 시즌 말미로 갈수록 성적이 좋아지는 슬로우 스타터의 기질을 보여줬는데 특히 26라운드 몰수승을 제외하고 마지막 7경기에서 2골만 실점하며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선보였다.
이렇게 거제시민축구단은 작년 부진했던 전반기와 확연히 다른 후반기를 보여주며 전반기에 부진을 씻어냈다. 올해는 작년보다 첫 승을 빨리 기록하기도 했기 때문에 시즌 초반 더욱 기세를 올릴 수 있게 됐다. 빨라진 첫 승 뿐만 아니라 작년과 비교해 올해 거제시민축구단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들이 있다.
먼저 첫 번째는 수비력이다. K4리그는 팀당 총 34경기를 치루는 장기전이다. 국내외 가릴 것 없이 리그는 일반적으로 수비력이 강한 팀들이 상위권을 독차지한다. 특히 작년 거제시민축구단은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단 6실점으로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지난 경기에서 거제시민축구단은 리그 3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기세를 이어가며 작년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보인 수비조직력을 시즌 내내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두 번째는 에이스의 교체이다. 작년 거제시민축구단의 에이스는 초대 주장이자 최다 득점자인 태현찬 선수이다. 작년 K4리그에서 16득점과 6도움을 기록하며 팀 득점의 절반정도를 홀로 책임졌다. 그런 에이스가 팀을 떠났고 새로운 에이스로 작년 K3리그 베스트 미드필더 김창대 선수가 들어왔다. 현재까진 태현찬 선수가 그립지 않은 듯하다. 김창대 선수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며 지난 경기에서 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2득점 모두 자신의 발로 만들어냈다. 과연 시즌 끝까지 김창대 선수가 거제시민축구단의 에이스로 팀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마지막으론 홈경기이다. 작년 거제시민축구단은 홈에서 치룬 15경기 중 단 5승만 기록했고, 홈에서 6경기 만에 겨우 승리를 거두었다. 홈경기야말로 거제시민축구단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마케팅이기 때문에 지역연고구단으로 많은 거제시민들의 응원을 받기 위해선 홈경기에서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작년 홈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성적을 개선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거제시민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작년보다 빨리 홈에서 첫 승을 거둔 거제시민축구단이 과연 작년에 보여준 홈 약자의 모습을 탈피하고 홈 강자로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처럼 지난 첫 승에서 거제시민축구단의 긍정적인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3가지 요소에 주목하며 거제시민축구단 경기를 지켜본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한편 거제시민축구단 구단주인 변광용 거제시장은 “이번 첫 승리가 앞으로 거제시민축구단이 결실을 맺는데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감동이 있고 재밌는 경기로 우리 시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길 기대한다.”며 거제시민축구단의 첫 승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