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최지은 기자 | 전남 곡성군이 3년 연속 한복문화 지역거점 공모사업(이하 ‘한복거점사업’)에 선정돼 올해도 국비 9,000만원을 확보했다.
한복거점사업은 지역의 고유 문화관광 자원과 한복문화를 연계해 한복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한복진흥센터)이 공모를 주관한다.
사업 선정에 따라 곡성군은 올해 곡성문화원과 함께 ‘곡성, 한복을 입다’를 주제로 다양한 한복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도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체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복거점사업의 파급 효과를 지역 관광 활성화까지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명 여행지인 곡성섬진강기차마을을 한복문화 활성화의 거점으로 삼았다.
곡성군은 지난 2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올해 12개의 참신하고 다채로운 문화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한복 퍼레이드 한복fit 패션쇼, 한복로드길 포토존, 양반 풍류 고택종갓집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한복 전통 체험 프로그램, 한복 전시관, 한복 무료 대여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지난해 가장 호응을 받은 한복 퍼레이드는 올해 주민 참여형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5월 장미축제, 10월 심청어린이대축제, 문화주간을 이용해 총 3회의 진행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유팽로, 신숭겸, 마천목 등 곡성 출신 역사적 인물을 퍼레이드에 도입하고, 장원급제자 읍내 시가지 행차를 재연한다. 곡성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특색 있고 재미있게 표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5월부터는 섬진강기차마을 입구에 한복전시관을 선보인다. 한복 명장과 명인의 작품을 감상하고, 한복의 최신 트렌드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복문화의 자연스러운 확산을 위해서 지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복 교복 도입 간담회를 개최한다. 또한 지역 내 평생학습 과정에 한복 업사이클링 강좌를 개설해 못쓰게 된 한복을 기부 받아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만들어진 제품은 지역 플리마켓인 뚝방마켓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복 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한복에 친숙해지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따라 곡성군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곡성향교와 덕양서원에서 한복 입고 훈장님께 배우는 효 예절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10월경에는 곡성문화원 주관 전국 한복 그리기 예술 공모전도 개최한다.
군 관계자는 “지역 대표축제인 5월 장미축제와 10월 심청어린이대축제, 그리고 10월 한복문화주간을 연계해 작년보다 더욱 다양하고 막강한 한복문화 체험과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민들과 방문객들께서 한복 고유의 멋과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