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유해숙)은 수탁 운영 시설인 서구다함께돌봄센터 2호점(이하 센터)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진행한 다함께돌봄사업 우수사례 공모전 ‘전국! 다돌 자랑’에서 보건복지부 상장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센터 이용 아동은 모두 12명으로 지난 3월 개소한 이후 매월 지역사회와 다양한 협력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SK인천석유화학과 함께한 지역 환경정화 캠페인 ‘그린캘린더 프로젝트’가 열렸다. 센터가 위치한 아파트 단지를 활동 장소로 삼았다. 아파트 관리소가 나서 아이들을 도왔다. 단지 이곳저곳에서 ‘플로깅+폐페트병뚜껑 수집’을 했다. 2시간 동안 아이 10여 명이 모은 플라스틱 병뚜껑은 수십여 개에 달했다. 플라스틱 분리수거 방법도 배웠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A(9) 학생은 “내가 먼저 우리집, 동네를 깨끗하게 하면 언젠가 우리나라가, 지구 전체가 깨끗하고 아름다워질 것이다”며 “가족들에게도 플라스틱 분리수거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려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 10월엔 센터 맞은편에 자리한 마을 도서관과 같이 ‘독도의 날’을 공부했다. 독도 3D 모형판을 꾸미고 관련 책을 소개하며 보물찾기, 퀴즈대회 등을 마련해 오감으로 배우도록 했다. 아이들이 만든 모형판은 도서관 앞에 전시했다.
앞서 지난 6~11월 인천시 서구청과 함께 서구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체험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구 가치 키움 프로젝트’가 5차례 열렸다. 생소한 개념이지만 아이들은 나만의 PET 리사이클링 가방을 만들기, 초등 미니 드론, 전통창의 체험 키트 등으로 ‘새활용’ ‘4차산업’ ‘전통문화’를 배웠다.
이민지 돌봄교사는 이러한 활동을 엮어 공모전에 출품했고 수상까지 이어졌다. 여러 분야를 체험한 덕분인지 아이들도 달라졌다. 친구와 가족, 마을 공동체를 달리 보기 시작했다. 초등 2학년 김지윤, 김하윤 양과 1학년 민아인, 7세 김서연 양은 같은 공모전 사전이벤트에 ‘어린이’ ‘돌봄터’ ‘다함께’를 주제로 한 3행시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출품해 입상하기도 했다.
센터는 이 밖에도 아이들과 겨울 김장을 하고 가족 여행 프로그램을 지원해 유대감을 쌓도록 돕고 있다.
이미경 서구다함께동봄센터 2호점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마을과 아이들을 이어 ‘마을이 키우는 우리아이’를 실현하는 장소로 역할을 하려 한다”며 “우리는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일을 넘어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사회구성원으로 올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