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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파우스트 “인간은 지향이 있는 한 방황한다”


『파우스트』의 모든 메시지는 한 구절에 압축된다.
“인간은 지향이 있는 한 방황한다.”
이르려는 곳이 있기에,마음의 솟구침이 있기에 방황한다는 이 큰 메시
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가 된다.

전영애 저(著) 《시인의 집》 (문학동네, 42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보통 방황은 방향을 잃었다는 뜻입니다. 길을 몰라 헤매는 상태, 미성숙
이나 실패의 징표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 문장은 다르게 말합니다.
방황은 목표가 없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목표가 있기 때문에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르려는 곳이 없으면 흔들릴 이유도 없습니다. 마음이 솟구
치지 않는다면, 지금 있는 자리에 머무는 일이 가장 편안할 테니까요.

 

 

『파우스트』의 주인공 파우스트는 끊임없이 갈망하고, 만족하지 못하
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가 방황하는 이유는 현 상태에 안주하지 않
겠다는 ‘지향(志向)’ 때문입니다. 더 알고 싶고, 더 살아보고 싶고,
더 깊이 닿고 싶다는 소망이 그를 불안하게 만들고, 위험하게 만들고,
때로는 추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무모해 보이는 듯한
도전과 위험이 인간을 인간답게 합니다. 『파우스트』의 핵심은, 우리
인생이  ‘완성’이 아니라 ‘과정’에 있고, ‘정착’이 아니라 ‘추
구’에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 역시 인간을 멈춰 선 존재로 그리지 않고, 부르심을 따라 길을 떠
나는 존재로 묘사합니다. 아브라함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떠났습니
다. 신앙은 완성된 자의 안락한 정착이 아니라, 아직 도달하지 못했기에
계속 걸어가는 ‘성화에로의 삶’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지향이 있기에
성도들은 늘 떨리고 그 떨림 속에서 자신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음을 겸
손히 자각합니다. 신앙의 떨림은 살아 있는 갈망의 징표이며 멈추지 않
았다는 증언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방향 감각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성화의 순례를 지향하는 한 언제나 떨림이 있습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빌3:12)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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