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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독일 사람은 말이야.” 요한이 말했다.
“명언을 인용할 때 그게 누구의 말인지 모르거나 실은 본인이 생각해
낸 말일 때도 일단 ‘괴테가 말하기를’이라고 덧붙여 둬.
왜냐하면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거든.”

스즈키 유이 저(著) 이지수 역(譯)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리프, 2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괴테는 독일 정신의 상징입니다. 문학과 철학, 과학과 예술을 넘나들며
인간 존재의 거의 모든 층위를 사유했던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의 이
름은 어느새 ‘완전한 지성’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말에 무게를 싣고 싶을 때, “괴테가 말했다”라는 문장을 덧붙이는 순
간, 평범한 문장은 권위의 옷을 입습니다. 하지만 소설 속 농담처럼,
때로는 그 말이 정말 괴테의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저 우리가 떠올린 문장에 괴테라는 이름표를 달아둘 뿐입니다. 우리는 자주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책임지기보다, 누군가의 이름 뒤에 숨습니다. 유명한 학
자, 위대한 작가, 존경받는 지도자. 그들의 말을 빌려야만 비로소 내
생각이 정당화되는 듯 느낍니다.

 

 

그러나 자기 삶에서 길어 올린 언어야말로, 누구의 이름을 빌리지 않
아도 충분히 진실한 문장이 됩니다. 괴테가 많은 것을, 아니 모든 것을
말했을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내 삶 속에서 내가 느끼고 내가 한 말은
괴테의 말보다 더 소중합니다. 괴테가 모든 것을 말했을지라도, 우리가
오늘 흘린 눈물과 믿음의 고백은 괴테도 결코 대신할 수 없는 고유한
진실입니다. 남의 권위를 빌려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기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으로 친히 써 내려가시는 유일한 이야기가 더욱 소중합니다.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 (고후3:3)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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