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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 ‘이 순간’


두뇌가 기능을 멈추고
내 손이 썩어가는 때가 오더라도
이 순간
내가 마음 내키는 대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허무도 어찌하지 못한 사실이다.

피천득 저(著) 《창 밖은 오월인데》 (민음사, 124쪽) 중에 나오는 구
절입니다.

 

 

허무는 말합니다. “언젠가 너는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시인은 말합니다.
“그래도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쓴다. 두뇌가 멈추는 날이 와도, 지금의
떨림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손이 썩어가는 순간이 와도, 오늘 내가
적은 한 줄은 허무도 지우지 못하리라. 끝을 알고도 쓰는 용기, 그 용
기가 바로 나를 살아 있게 한다. 사라질 몸으로 쓰는 영원, 그 영원이
바로 지금 내 손끝에 피어오른다.”

 

 

허무가 텅 빈 바람이라면, 시인은 그 빈 바람을 가르는 작은 문장이
됩니다. 끝을 향해 가는 존재이지만, 지금 마음 내켜 쓰는 이 순간만
큼은 무너질 수 없는 진실이라고 합니다. 영원하지 않아도 지금은 진
짜라고 합니다. 사라질 것을 알아도 이 순간은 아름답다고 합니다.
허무가 미래를 들이대도 현재가 더 강합니다. 지금 사랑하거나 웃거나
쓰거나 느끼거나 그 순간만큼은 허무를 이기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인 또한 사라질 몸으로 예배하고 기도하고 전도하고 선교하고 구
제하고 있습니다. 허무는 신앙인들에게도 “너는 사라질 것이다”라고
속삭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너는 나의 사랑 안에 영원히 있다”
고 말씀하십니다.  신앙인들은 영원에 잇대어 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헌신과 느낌은 헛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전15:58)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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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의회 도시미래위원회-시민협의회, 수원 군공항 이전 위해 ‘맞손’
[아시아통신] 수원특례시의회 도시미래위원회(위원장 이찬용)는 지난 27일(화) 의회 세미나실에서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협의회(이하 시민협의회)’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이찬용 도시미래위원장(국민의힘, 권선2·곡선)을 비롯해 유재광(국민의힘, 율천·서둔·구운·입북)·조미옥(더불어민주당, 평·금곡·호매실)·권기호(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과 조철상 시민협의회 회장 및 임원진, 수원시 공항이전추진단 관계 공무원이 참석했다. 도시미래위원회는 시민협의회와 함께 군공항 이전 과정에서 제기되는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의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소음 피해 주민 지원 ▲오키나와 등 해외 사례 공유 ▲시민 공감대 확산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먼저 조철상 시민협의회 회장은 "군공항 이전은 수원과 화성이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로서, 화성 시민들과의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시의회와 행정이 큰 방향을 잡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찬용 위원장은“이전이 근본 해법이지만, 추진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여 피해 주민들을 위한 지원 대책이 강화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