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은 처음부터 낮은 게 아니라
주변 환경으로 인해 낮아지게 되어 있다.
나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억지로 껴안고 있다거나
나를 버려가며 그런 사람들 곁에 있기 시작할 때부터
자존감이 낮아지기 시작하는 거지.
동그라미,새벽 세시 공저(共著) 《그 시간 속 너와 나》
(경향BP, 12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실 때,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1:31)
하셨습니다. 우리의 존재는 처음부터 존귀했습니다. 사람에게 맞추느라
하나님께서 주신 존귀한 나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가시가 있는 사람, 나의 자존심을 떨어트리는 사
람, 나의 자존감을 낮추려는 사람.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할 관계.” (113쪽)
사랑에도 경계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원수도 사랑하셨으니, 나도 모든 사람을 품어야지.”
그 마음은 아름답지만, 때로는 자기 파괴적 사랑이 되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을 품으셨지만, 바리새인의 독설에는 단호히 진
리를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관계 속에서 나의 영혼이 계속 무너지고,
자신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귀함을 잃어버린다면, 그 관계는
‘사랑’이 아니라 ‘속박’입니다.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나를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사람.
나를 꺾아내리는 사람 말고 나를 최고로 만들어주는 사람.
내 자존감을 키워주는 사람을 원해요.” (81쪽)
그리스도 안에서의 교제는 서로를 존중하고 세워주는 말로 하나님의 형
상을 빛냅니다.
“그러므로 피차 권면하고 서로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 같이
하라.” (살전5:11)
교회는 바로 이런 ‘서로 세움의 공간’입니다.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