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적’은 어제와 다른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는 체험적 ‘축적’
이 낳은 자식이다. 시행착오의 ‘축적’이 ‘무적’을 낳는다. 시행착
오가 결국 판단착오를 줄여주지 않는가. 기적은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흔적을 축적하거나 누적해서 어느 순간 반전이 일어난 결과다.”

유영만 저(著) 《독서의 발견》 (카모마일북, 154-15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축적’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방향을 가진 반복입니다. 목적의식이
없는 반복은 낭비지만, 의식적인 반복은 성장입니다.  눈부신 변화는
한순간의 번뜩임 때문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꾸준함의 누적입니다.

물은 99도에서 끓지 않습니다. 그러나 1도만 더 올라가면 상태가 완전히
바뀝니다. 축적의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시간 아무 변화도 없는
것처럼 보이다가, 어느 순간 극적인 반전이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그
반전의 순간만 보고 ‘기적’이라 부르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이전
까지 묵묵히 쌓아온 99도의 시간입니다.
쌓아온 축적이 어느날 기적을 낳고 무적을 낳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순종과 눈물, 그리고 끝까지 믿고 기다리는 인
내를 통해 기적의 순간을 준비시키십니다. 그러니 아직 기적이 보이지
않아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믿음의 축적이 곧 하나님의
기적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