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전국 최저 수준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구지역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재학생 184,259명 중 167,724명이 실태조사에 참여했고, 피해응답률은 1.1%로 전국 평균 2.5%보다 1.4% 낮았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도 ▲초 2.0%, ▲중 1.0%, ▲고 0.4%로 전국 평균(초 5.0%, 중 2.1%, 고 0.7%)에 비해 모두 낮은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내 70.1%, ▲교외 24.3%, ▲사이버 공간 5.6%이며, 학교폭력 발생 시 피해 사실을 알린 대상은 ▲선생님 63.5%, ▲가족 61.7%, ▲친구나 선·후배 23.2%, ▲117센터 및 경찰 8.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가해 이유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42.6%로 가장 높았고,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 36.0%, ‘상대방과의 오해나 의견차로’ 18.2%, ‘상대방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17.9%, ‘화풀이 또는 스트레스 때문에’13.1%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 39.2%, 집단따돌림 15.8%, 신체폭력 13.6%, 사이버폭력 7.3%, 성폭력 6.5%, 스토킹 6.2%, 강요 5.9%, 금품갈취 5.5%의 순이다.
이번 대구의 실태조사 참여율은 91.0%로 전국 평균 82.2%보다 높게 나타나, 학교폭력에 대한 대구 학생들의 높은 민감도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전국 최저 수준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을 기록한 것은 대구가 타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긍정적인 결과로 해석된다.
▶대구시교육청의 대책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최소화를 위해 ‘3-STEP 체제 구축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학생생활교육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3-STEP ① ‘사전예방’
2023학년도부터 전국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마음교육’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며, 스스로 조절하는 힘과 회복탄력성을 향상하는 활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르기 위해‘감사하기 실천, 마음챙김 명상, 감정조절 프로그램’등을 학교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일부 교육지원청에서 운영했던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교육 지원사업‘공감 프로젝트’를 2026학년도부터는 학년 초 전체 중학교 중 희망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질문과 답을 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서로의 ‘같음과 다름’을 이해하며 소통과 공감을 통한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에 기여한 성과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3-STEP ② ‘신속대응’
갈등의 교육적 해결을 지원하는 기존의 ‘관계회복지원단’과 함께 2025학년도부터는 ‘갈등조정지원단’이 학교폭력 사안 발생 초기 피·가해 양측의 고조되는 갈등 상황에서 골든타임 내에 문제 해결을 위해 당사자들의 조정 의사를 확인하는 즉시 피해회복을 위한 갈등조정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서로의 안전을 보장하는‘신사협정’운영을 지원하여 갈등 조정을 통한 상호간의 안전한 관계 형성, 갈등 극복 과정이 배움과 성장의 기회로 전환되는 학교교육 정착에 힘쓰고 있다.
3-STEP ③ ‘학교폭력 피·가해학생 지원 강화’
초·중·고에 전문상담인력을 배치했고, 학교폭력 피해학생전담 기관인 ‘마음봄센터’와 ‘대동마음봄센터’를 별도 운영하며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심리 정서적 치유를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학교장 자체해결되는 사안에 대해서도 양측 학생에 대한 Wee클래스 상담을 통한 사후 관리, 온전한 피해 회복을 위해 문제를 발생시킨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변화를 돕기 위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반성과 회복을 고민하는 학생 주도 실습형 교육자료 ‘성찰 발자국’의 개발·보급, 가해학생이 피해학생 회복을 위한 역할을 배우는 프로그램 보급 등 사후 갈등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의 학교폭력 대응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업무담당자용‘생활교육 가이드’, 관리자용‘사안처리 가이드’도 제작·보급할 예정이다.
학부모 대상으로는 초·중·고별‘자녀교육 가이드북’보급,‘학교폭력 시네토크’,‘학교폭력예방 토크콘서트’등으로 학부모와 함께 학교폭력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활동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대구교육청은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전문성을 통해 학교폭력건수를 줄이는 것을 넘어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학교 생활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교육주체인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책임을 다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더욱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