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해마다 열리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은
‘최우수 작품상’이다(중략). 그런데 시상식에서 별로 주목 받지 못
하는 상이 하나 있다. 바로 ‘편집상’이다(중략). 1981년 이후로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들은 전부 다 편집상을 수상했
거나 편집상 수상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던 작품들이다. 그리고 아카데
미상 전체 역사를 보더라도 최우수 작품상의 3분의 2는 편집상 수상 후
보작들 중에서 나왔다”
그렉 맥커운 저(著) 김원호 역(譯) 《에센셜리즘》(알에이치코리아,
201-20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소비에트 몽타주 이론의 아버지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은 영화에 대해
중요한 말을 하였습니다. “영화는 편집에서 태어난다!”
영화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관객의 가슴에 와 닿기 위해
서 스토리의 흐름을 조율하고, 감정을 이끌어내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영화적 마술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편집’입니다. 그래서 편집은
단지 기술이 아니라 영화라는 예술을 완성하는 정점의 하나입니다.
명장면은 현장에서 찍히고 편집실에서 완성됩니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살리는’ 사람은 편집자
입니다. 순서를 바꿨을 뿐인데, 눈물이 납니다. 그게 편집입니다.
유능한 편집인이란 빼고 더해야 할 것은 더함으로써 주제, 배경, 줄거
리, 인물 등에 생명을 부여하는 사람입니다.
편집은 주제에로의 집중입니다.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가지치기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소수에
불과 합니다. 버려야 할 것을 버릴 때, 열매를 맺습니다.
무엇을 버려야 하는가? 무엇에 집중하는가?
인생 최고의 고수는 버릴 줄 알고 집중할 줄 아는 편집인입니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고전9:25상)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