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1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포토뉴스

직접 경험과 디지털 경험


“관광은 여행과는 다르다. 애머스트대학 교의 문학 교수 일란 스타반
스와〈아비투스Habitus〉의 편집자 조슈아 엘리슨은 이렇게 말한다.
‘여행은 예상치 못한 것,방향 감각을 상실한 혼미한 상태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고 관광은 안전하고 통제된 것,미리 정해진 것이다.’
현대의 기술은 관광업의 이상적인 시녀다.”

크리스틴 로젠 저(著) 이영래 역(譯) 《경험의 멸종》 (어크로스, 22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오늘날은 ‘직접 경험’이 ‘디지털 경험’으로 대치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경험의 문제는 그것이 거짓이라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이
너무나 매끄럽고 완벽해서 문제입니다. 실제 여행에서 만나는 예상치
못한 비, 길을 잃는 당황스러움, 현지인과의 어색한 소통 - 이런 불편
함들이야말로 경험을 의미 있게 만드는 양념입니다.

 

 

디지털 경험은‘불편함 없는 경험’입니다. 화면 속 여행은 결코 길을
잃지 않고, VR 속 도시에서는 냄새도 피곤함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예상 가능하고, 오류 없이 흘러갑니다. 여행이 아니라 잘 짜여진 관광
같습니다. 우리는 실수에서 배웁니다. 길을 헤매다가 지도를 꺼내보고,
낯선 이에게 길을 물어볼 때 생기는 당황스러움과 웃음, 예기치 않게
만난 현지 시장의 냄새와 소란스러움, 버스를 잘못 타 한참 돌아가야
했던 기억 속에서 우리의 인생은 ‘이야기’를 얻습니다.

 

 

디지털은 편리함을 주지만, 불편함이 주는 이 깊은 서사성을 제거합니다.

즉,‘경험의 서사’가 잘려 나갑니다. 우리는 정보가 아니라 이야기로 기
억합니다. 여행지의 위치는 잊어도, 그날 비를 맞으며 찾았던 작고 따
뜻한 국수집은 기억합니다.

디지털 기술은 분명 귀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도구는 삶을 풍성하게 할
때 의미가 있지, 삶 자체를 대체해서는 안 됩니다. 경험은 살아 있는
몸으로 세상과 부딪치며 얻는 선물입니다.

 

 

예수님은 하늘의 모든 완전함을 뒤로하시고, 인간의 불편함 속으로 걸어
들어오셨습니다. 흙먼지 나는 길 위에서 발이 더러워지는 것을 감수하셨
고, 굶주림과 피곤함, 배신과 눈물의 감정을 온몸으로 끌어 안으셨습니
다. ‘직접 경험’ 속에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경험은 삶의
편리함을 주지만, 직접 경험한 삶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1:14)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배너
배너


김민석 총리,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박정희 정부 초대 경제수석)과 만나 △우리 조선업의 초격차 유지 방안 △핵심 인재 확보 전략 등 토의
[아시아통신] 김민석 국무총리는 7월 31일 오후 4시 국무총리공관에서 「제2차 K-토론나라 : 신동식과의 미래대화」를 개최했다.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은 박정희 정부 초대 경제수석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조선업 육성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 등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기틀을 닦은 분으로, 오늘 자리에서는 신 회장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 조선업의 초격차 유지와 핵심 인재 확보 등 대한민국 미래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먼저 김 총리는 첫 번째 질문에서 “오늘 타결된 한미간 관세 협상에서 조선업 협력이 핵심 중 하나였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물었고, 신 회장은 “한미동맹이 기존의 안보 동맹을 넘어서 이제는 산업동맹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무엇을 주고받을지에 대한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두 번째로 김 총리는 “한국의 조선 역량을 세계 최정상급으로 유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질의했고,신 회장은 “한국이 조선업 기술력만 보면 최정상급이지만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선 친환경, 디지털, 자율운항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투자와 관련 연구인력에 대한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