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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누군가의 가슴 한 번 울렁여 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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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에서 보이는 표정>  김광부 기자

 

꽃 피기 전 봄 산처럼 / 꽃 핀 봄 산처럼 /

꽃 지는 봄 산처럼 / 꽃 진 봄 산처럼 /

나도 누군가의 가슴 / 한 번 울렁여 보았으면 /

 

함민복 시인의 시 「마흔 번째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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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에서 보이는 표정>  김광부 기자

 

꽃 피기 전 봄 산은 그 피어날 꽃 준비로 울렁입니다. 꽃 핀 봄 산은 핀

꽃들로 다시 울렁입니다. 꽃 지는 봄 산은 낙화하는 꽃으로 또 다시 울

렁입니다. 꽃 진 봄 산은 진 꽃들로 또, 또다시 울렁입니다.

봄은 꽃 몸살 속에 온통 울렁이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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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에서 보이는 표정>  김광부 기자

 

불혹은 마흔의 다른 이름입니다. 세상일에 홀리거나 흔들리지 않는 나

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꽃 피기 전 봄 산에서부터 꽃 진 봄 산에

이르기까지, 온통 울렁이고 있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말합니다.

“나도 누군가의 가슴 한 번 울렁여 보았으면”

누군가의 가슴을 울릴만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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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에서 보이는 표정>  김광부 기자

 

꽃 이야기를 하면서 김춘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어 그의 가슴을 울리고 하늘 나라의 꽃으로 피

어 나게 하는 것을 ‘전도’라고 합니다.

전도처럼 누군가의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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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에서 보이는 표정>  김광부 기자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막1:38)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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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에서 보이는 표정>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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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에서 보이는 표정>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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