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가구가 사는 자그마한 농촌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이팝나무 3그루가 반긴다. 진입로를 따라 주민들이 직접 심어놓은 진달래꽃 화단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을회관 옆 건강쉼터에서 주민들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과소화와 고령화 위기에도 공동체 활동과 경관 개선을 통해 사람 사는 농촌을 가꾸어가고 있는 정촌마을이다.
▲웃음꽃 피어나는 건강관리실= 도심의 근린시설 이용이 어려운 정촌마을에는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황토찜질방이 있다. 언제든지 자연스럽게 모여 담소를 나누며 농사일로 쌓인 피로를 풀고 주민교육으로 배운 수지침을 서로 놓아주는 이곳은 정촌마을 제일의 커뮤니티 공간이자 힐링 공간이다. 더불어 시설의 주민주도적 운영·관리를 위하여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리조직을 구축하고 마을소득법인을 설립하는 등 체계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낙후지역을 안전과 청정 이미지로 바꿔= 정촌마을은 ‘건강하고 청정한 정촌마을’이란 비전에 따라 노후 슬레이트 지붕 정비, 개방된 용배수로 정비, 진입로 및 안길 안전펜스 설치 등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화포천 아우름길 7개 코스 중 하나에 포함되어 있는 정촌마을은 주민의 안전한 정주환경 조성과 더불어 걷고 싶은 농촌마을로도 거듭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속가능한 농촌 주민주도적 공동체 활동= 정촌마을은 코로나19로 더욱 각광받고 있는 농촌의 중요성과 경관작물의 활용도에 주목하여 마을만들기사업으로 조성된 진달래, 작약 단지를 중심으로 주민주도적 경관 가꾸기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마을만들기사업 운영위원회는 향후 기존의 청정미나리 단지와 경관작물 단지를 연계하여 정촌만의 농촌다움 브랜드를 출범시키고 도시민과 적극 소통할 계획이다.
최성만 김해시 건설과장은 “과소화·고령화 위기에 놓인 김해시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애쓰시는 정촌마을 주민들께 감사드리며 농촌다움 경관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민주도적 활동에 대하여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