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레벨로 가면 갈수록 디테일의 중요성은 점점 부각된다. 보통
일의 성과는 처음에는 노력한 만큼 올라간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성과의 포화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 노력을 해도 딱히 성과가 나지 않는
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정도라도 성과가 올라간다. 그 작은 성과가
디테일이다. 디테일은 사소해 보이지만,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결과물이다.”
신영준 고영성 공저(共著) 《뼈있는 아무 말 대잔치》
(로크미디어, 38-3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명품은 디테일에서 차이가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겉은 비슷할 수 있
습니다. 그러나 안을 보면, 명품은 다릅니다. 차이는 보이지 않는 데
있습니다. 그 보이지 않는 것을 끝까지 보는 것이 명품입니다. 대충은
감동을 낳지 못합니다. 무심코 지나친 1mm는 10m의 구멍이 나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털 하나까지 다 세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마10:30)

하나님의 디테일입니다. 머리카락은 인간이 가장 자주 잊는 요소 중 하
나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가닥이 빠지고 자라나지만, 우리는 그 숫자를
세지 않습니다. 관심조차 두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머리털
까지 세신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단지 하나님의 전지(全知)를 드러
내는 선언이 아닙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사랑은 디테일 안에 있다는
선언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단한 헌신과 위대한 사역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드린 짧은 기
도, 누군가에게 건넨 따뜻한 한마디, 말씀 한 구절을 곱씹는 그 순간,
하나님은 그 모든 ‘작은 디테일’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신앙은 섬세함입니다. 관계를 대하는 마음, 예배를 준비하는 태도, 지
체를 품는 눈빛 하나까지. 하나님은 우리가 마치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
치는 그 작은 부분 속에서 믿음의 진실함을 찾으십니다.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