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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빠가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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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 "연분홍 철쭉꽃 물든 황매산(1,108m) 평원">  김광부 기자

 

“황제의 머릿속에 무슨 재앙처럼 남아 있는 말이 ‘바카야로’였다. 그

헌병대에서 가장 자주 들은 말 중의 하나여서 용케 기억된 말이었지만

그 뜻은 황제 자신도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도 어쨌든 자기가 일본

말을 알고 있다는 게 은근히 자랑스러워진 황제는 그 말을 이용해서 눈

앞의 일본 헌병과 친해 보리라 마음먹었다.”

 

이문열 저(著) 《황제를 위하여》 (RHK, 14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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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 "연분홍 철쭉꽃 물든 황매산(1,108m) 평원">  김광부 기자

 

소설《황제를 위하여》에는 《정감록》에 예언된 대로, 이씨 왕조가 끝

나면 정씨 왕조가 시작된다는 것을 믿고, 자신이 바로 그 사람이라는

확신 속에 산 얼빵한(?) 황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실제로 남조선

이라는 왕국을 계룡산 기슭에 세웁니다. 《황제를 위하여》는 바로 그

남조선 창건주의 일생을 기록한 이야기입니다. 그가 얼마나 현실과 시

대를 알지 못했는가는 일본 헌병을 만난 이야기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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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 "연분홍 철쭉꽃 물든 황매산(1,108m) 평원">  김광부 기자

 

때는 일제 시대, 황제는 일본 헌병과 친해지려 그들이 가장 많이 쓰던

‘빠가야로(바보, 얼간이)’란 말을 하면서 접근합니다.

“나니(뭐 어째)?”

“빠가야로.”

“보구오 히야카스노까(나를 놀리는가)?”

“빠가야로.”

“안타 기가 구릇다노가이(이게 미쳤나)?”

“빠가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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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 "연분홍 철쭉꽃 물든 황매산(1,108m) 평원">  김광부 기자

 

‘빠가야로’란 말의 뜻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황제는 결국 신나게 두

들겨 맞았습니다. 두들겨 패는 일본 헌병 앞에서 계속 외쳤습니다.

“빠가야로, 빠가야로...”

소설 속 황제는 반(反) 혹은 비(非)―현실적인 사람이지만, 그 마음만은

깨끗하고 순수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면 두들겨

맞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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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 "연분홍 철쭉꽃 물든 황매산(1,108m) 평원">  김광부 기자

 

성도들은 잇사갈 지파처럼 시대를 잘 알아야 합니다. 시대를 읽은 후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행할 지를 잘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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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 "연분홍 철쭉꽃 물든 황매산(1,108m) 평원">  김광부 기자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

(대상12:32) <경건 메일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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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 "연분홍 철쭉꽃 물든 황매산(1,108m) 평원">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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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 "연분홍 철쭉꽃 물든 황매산(1,108m) 평원">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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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 "연분홍 철쭉꽃 물든 황매산(1,108m) 평원">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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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 "연분홍 철쭉꽃 물든 황매산(1,108m) 평원">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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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 "연분홍 철쭉꽃 물든 황매산(1,108m) 평원">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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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 "연분홍 철쭉꽃 물든 황매산(1,108m) 평원">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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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 "연분홍 철쭉꽃 물든 황매산(1,108m) 평원">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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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 "연분홍 철쭉꽃 물든 황매산(1,108m) 평원">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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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 "연분홍 철쭉꽃 물든 황매산(1,108m) 평원">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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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니모랑 함께 건너요!” 청소년들이 직접 그린 디자인 횡단보도 조성
[아시아통신]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11일 청소년 자원봉사단 ‘틴틴볼’ 1기와 동국대학교 벽화 동아리 ‘페인터즈’가 함께 전농중학교 교정에서 디자인 횡단보도 조성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활동에는 총 34명의 봉사자가 참여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작업에 참여했다. 횡단보도의 디자인은 틴틴볼 단원들이 제안한 ‘니모와 횡단보도’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페인터즈는 흰동가리(니모)의 주황색과 흰색 줄무늬에서 영감을 받아 어린이 보호구역의 색감을 반영한 밝고 경쾌한 이미지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횡단보도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바닷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길을 안내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페인터즈는 동대문구와 지난해부터 벽화 봉사활동을 함께해왔다. 벽화에 특화된 동아리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바닥 디자인에 도전하며 틴틴볼과 협력했다. 디자인 구상부터 밑그림, 채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며 단원들과 호흡을 맞췄다.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틴틴볼 단원들은 각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번 활동은 청소년들에게 도전과 협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