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정형외과 원장>
오십견은 오십대에 많이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불린다. 의학용어로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 불린다. 어깨에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되는 질환이다.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분석해보면 875,209명이 병원을 찾았다. 12월까지 2개월 분이 추가된다면 1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성별·연령별 발병 순위는 남성은 50대가 11만 여명으로 1위, 60대가 미세한 차이로 2위, 40대가 3위 순이었고, 여성에서도 50대가 1위, 60대가 2위였지만 3위는 70대였다.
<2021년 오십견 월별 통계 _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정형외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오십견은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50대가 아닌 연령대에도 발병할 수 있다. 2021년에만 10대 1,516명, 20대 8,338명이 병원을 찾았을 정도다. 10세 미만 연령대에서도 오십견이 올 수 있다. 실제 2021년에 42명의 10세 미만의 아이들이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았다. 오십견은 흔한 질환이다. 방치하면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오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서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십견은 어깨가 얼어붙듯이 굳는 증상 때문에 동결건이라고도 불린다. 관절낭의 염증은 어깨 구조물들을 점점 단단히 굳게 만들고 가동 범위를 줄어들게 만든다. 심해지면 팔을 조금도 움직일 수 없고,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앓게 된다.
오십견이 의심된다면 자가진단을 해보면 좋다. ▲팔이 굳은 듯이 뻣뻣하고 아픈 느낌이 있다, ▲높이 있는 물건 잡기 어렵다, ▲추운 날씨에 영향을 더 심하게 받는다, ▲샤워할 때 등이나 목 뒤를 씻기 어렵다, ▲낮보다 밤에 증상이 더 심하다, ▲누우면 통증과 불편함이 심해진다, ▲팔을 조금만 건드려도 극심한 통증이 찾아온다,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어 올리지 못한다, ▲팔을 등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하지 못한다, ▲혼자서 옷을 입고 벗기 어렵다. 이상의 항목에서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오십견 초기의 보존적 치료로는 소염진통제 복용, 어깨 휴식을 취하게 한다. 하지만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초기 보다는 통증이 심한 동결기인 분들이 많기 때문에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염증 표적 주사치료 등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시술요법으로는 어깨 초음파를 통한 브리즈망 시술이 있다. 보존적 치료 및 시술요법으로도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최소침습 관절낭 절개술을 통해 염증으로 손상된 관절낭 부분을 제거해 관절을 다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한다.
민슬기 정형외과 전문의(연세스타병원 정형외과 원장)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는 말만 믿고 치료를 안하는 분들이 많다. 어깨가 오랜시간 굳어 있으면 병이 다 나은 후라도 전과 같은 운동 기능을 되찾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보다 더 중요한 점은 예방이다. 어깨 근력 강화 운동은 증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고 오십견 예방 효과도 있기 때문에 적극 추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