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코로나 방역이 해제되면서 경제활동인구의 이동이 많아지고 있다. 직장인 30대 S씨는 재택근무가 해제되면서 다시 출퇴근을 하고 있다. 맵시를 위해 하이힐을 신고 계단을 오르다 발목을 접질렀다. 발목이 부어 올랐고,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발목염좌 진단을 받았다.
인대는 관절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뼈와 뼈를 연결하는 조직이다. 무리한 힘이 가해지거나 외부 충격에 의해 늘어나거나 찢어질 수 있다. 발목 인대가 손상되면 걷고 뛰는 등의 운동이 어려워지며 손상된 인대 주변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은 “발목 인대는 하이힐 등 불편한 신발로 인해 다치는 경우, 등산객이 발을 잘못 디뎌서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발목염좌가 의학용어이며, 일반적으로는 발목이 접질렀거나 삐었다고도 한다. 등산 중이라면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발목의 통증 및 붓기 정도를 보고 동료의 도움을 받아 하산을 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하이힐 등을 신다가 다친 경우에는 바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발목염좌 긴장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매년 100만 명이 넘는다. 2020년에는 115만 여명이 병원을 찾았다. 활동량이 많은 10대와 20대에서 49만 여명이었다.
발목염좌의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게 되는 손상으로 인해 발목의 바깥쪽 부분에서 통증과 붓기가 심하게 나타난다.
다친 정도에 따라 단계를 구분한다. 1단계는 기능의 상실이 거의 없지만 같은 부위의 계속된 접지름과 통증이 나타난다. 2단계는 인대의 부분 파열로 인해 불안정성 및 움직임이 제한된다. 3단계에는 인대가 완전 파열되어 보행이 어려워지는 단계다.
적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발목관절의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고, 발목 연골의 손상, 발목 관절염도 야기할 수 있다.
1단계 발목염좌라면 RICE 치료법이있다. 휴식(Rest)를 취하면서, 냉찜질(Ice)을 하고, 압박(Compression)을 통해 발목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면서, 누웠을 때 발을 심장보다 높이기(Elevation)다. 붓기의 가라앉힘과 통증 제어에 효과적인 자가치료법이다. 등산이나 운동 중 다쳤을 때 응급처치로도 효과가 좋다. 소염진통제, 물리치료도 병행한다.
2단계 발목염좌 이상에는 깁스를 해야 한다. 깁스라고 불리는 석고 고정을 통해 체중 부하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인대 파열 부분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3단계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보존적인 치료에도 차도가 없거나 지속적인 통증, 만성적인 불안정성 등이 있을 때 시행한다. 손상되거나 파열된 인대를 다시 이어주는 인대봉합술, 손상된 인대를 대체해서 이식하는 인대재건술이 대표적인 수술법이다.
권오룡 정형외과 전문의(연세스타병원 병원장)는 “발목인대 손상으로 수술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비교적 경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주 접지르거나 발목이 불안정해서 의지와 상관없이 흔들리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발목 주변 근력을 균형적으로 유지하고, 유연성을 갖게 하면 염좌 예방에 좋다. 운동이나 등산 전에 발목을 충분히 풀어주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신발 착용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