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다함께 웃으며 큰 길로 가세 울다가 웃다가 길은 멀어도 남자이고 여자이고 어른이고 아이라도 왕자요 왕 여로 동행들이니 깨가 쏟아지는 재미지게 웃으으며 가세 가고 가 고 또 가다 업고 안고 가세나 앞서고 뒤선 모습 저리고운데 곰 살 맞게 살뜰히도 보듬고 가세 아픈 몸 쓰린 맘 안고 가는 이 마당에 임하신일 그대로 따라하면서 떠나는 이 하나 없게 안고 가세나 따뜻했던 옛날같이 이은 그대로 우꾼우꾼 커가는 힘도 가진 이 마당에 춤도 추면서 너 기뻐야 나 좋고 너 좋아야 나 기쁘니 어른아이이 어울려 놀면서 가세
어제같은 어린시절 보이는 듯 들리는 듯 안 믿기는 팔순맞아 그리움만 더 하고야 아련한 너의 모습 그림처럼 또렷하다 하교 길 둔덕에서 제기차기 땅따먹기로 해가는 줄 몰랐었지 허겁지겁 타향살이 곱게 접어 개켜놓고 먼저간 그 얼굴들 너무 너무 보고파서 그리도 좋았던 막걸리로 시름을 달래본다 아득히 떠나온 고향 죽기전 가 질까나 서산에 지는 해 마지못해 넘어갈 때 개소리 닭소리에 고향생각 절로나서 아직도 열 살 난 아이처럼 어머니가 그리운데 백발이 성성하니 하현달도 처량하다 이제사 미련 없는 태평한 웃음으로 쓰고 달던 사연일랑 미련 없이 탈탈털고 마지막 남은 한 소절 노래처럼 천금같은 황혼길에서 행복하열라 친구야.
항구평화행복으로 번영하는 세상은 모두가 정직의 산물이다 개인집단국가의 빛나는 발전도 비참의 멸망도 정직과 거짓이 분수령이다 대자연의 섭리다 정직은 천연부동의 대성공철길이다 자신을 성공시키는 최상의 비법이다 정의의 깃발은 인생에 영고성쇠가 휘몰아쳐도 정직의 늠름한은 절대승리를 안겨준다.
선악은 무시이래 음양처럼 오고가고 내외는 밤낮없이 물불처럼 싸와쌓고 희비는 날씨처럼 짝 없는 변덕이고 인심은 혀와 같이 달고 씀에 뒤집히고 생사는 해 넘어가듯 어쩔 수가 없구나
할아버지! 오늘도 산에 갔다 오세요 힘은 들어도 역간 좋은 게 아니라구요 머지않아 가마타고 가시면 통 나무 집에다가 토담 빙 둘러치고 산새 들새 노래듣고 달도보고 별도 보며 오래오래 오래도록 더 바랄게 없겠군요.
기가 막혀! 자유도이지가지다 누구맘대로 황홀함만 이어질까 천만에 만만에 콩떡이다 가장확실하고 완전하게 하나 만김없이 늪 속 깊이깊이 매몰된다 불이구르면
가난이 죄가 아니라지만 굶주리는 슬품은 죄 값이라 아니할 수 없다니까요 석양의 빛남이 아름답다지만 지는 것 바라보면 끝날 날의 두려움이 크게만 느껴지내요 희망 사항 이려나 세상만사 안고 가는 이 편안함 생도사도 어김없는 철길이래요
청아한 새들의 울음 소리에 동반자로 응원함을 알았습니다 풀숲우거진 깊은 산속에 구별질서 하나 없이도 제 핧일 다 하는걸 보았습니다 뜬구름 슬며시 등을 넘어서 연달아 흘러 가는걸 보며 직분따라 성실함이 좋았습닌다 사물들 이지가지 따로 놀아도 골고루 알맞게 따늦지 않게 거침없이 하나 됨에 놀랐습니다 밤 잦 같은 생사 지수화풍공 마당에 동 물 식 물 박테리아 잇고 이으며 생로병사의 섭리는 부동 이어서 안심 안심에 안심입니다.
평생 두고 싸운 왠 수 망우 산에 묻어두고 휘감은 지난 세월 아른 데는 그 얼굴 그리움인지 외로움인지 상금은 몰랐어라 꽃과 같은 여인과는 달도 채 못 보내고 달과 같은 사람일랑 한 해가 백년이라 차가운 가을비속 질척이며 걸어가다 여우같은 애인만나 꿈결같은 나날 속에 육친과는 척지고 알거지가 되고 지고 꿈같은 그 시절 그리워 하늘에 시를 쓴다 뽀송한 내외 줄 선 바지에 새 양말 금방 푼 따슨밥에 맛난 된장 반길 텐데 가버린 날 어이하리 장타식도 가련 쿠나 흘러간 세월 아롱거려 아리랑을 불러본다 이러매 한 많은 세상 접고 왠 수 만나 화해 잦고 천하강청 뛰어든다 청둥같은 고함소리에 기절초풍 깨고보니 먹여주고 입혀주고 닦아도 주던 눈 안 미소 배어나는 왠 수가 왼 말인가 여리고 고운심성 세월따라 바버렸나 고래 통 같은 목소리로 몸둥이 휘두르며 연방 얼러 대는 멈부 같은 조강지처
소쩍새 울음소리 슬픔처럼 파고드는데 큰 고기 작은 것 잡아먹듯 별이 별을 잡암먹고 큰 기업 작은 것들 통째 삼킨다 사람은 머리좋아 멀쩡하게 새워놓고 말맹이만 쏙 빼가고 껍데기만 세원든 체 아들이며 딸이라고 미안타 한마디 일 없다.
맛나게 빚어진 떡 배불리 먹고 잘 먹었단 말이 저절로 나온다 손이야 발이야 수 만 번 오고가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밑천이 되어 드센 기운 불러내어 새로 솟구는 눈물어린 비법들 알기나 할까 조강지처 한량없는 지성의 삶 해저물고 날 저무는 황혼 길에서 이제사 알아보고 눈물 적신다.
이 편안한 안심아 그리 먼 길 갔었더냐 고희 지나도록 정처 없이 떠돌며 학술로 기다린 나를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