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경주시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사무처는 14일부터 16일까지 베트남 후에시에서 열린 ‘제5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세계유산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거주적합성’을 주제로 열렸다.
회원도시 시장단과 관계자, 세계유산 전문가 등이 참석해 보존과 발전의 조화를 논의했다.
첫날에는 후에 고등학생 대상 ‘어깨동무캠프’가 열렸다.
참가 학생들은 세계유산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배우며 현장을 체험했다.
세계유산도시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시각에서 표현된 세계유산의 의미를 감상했다.
참가자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후에 기념물 복합지구를 답사하며 보존 현황을 살폈다.
개막식에서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은 “기후변화와 도시화, 보존과 활용의 균형은 세계유산도시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희 아태사무처 지역조정관이 활동 보고를 진행했다.
이후에는 차기 개최지 유치 발표와 공식 만찬이 이어졌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전문가 워크숍과 시장단 회의가 열렸다.
경주시는 ‘황촌마을 지역재생 사례’를 발표하며 세계유산도시의 거주성과 지속가능성 향상 전략을 공유했다.
세계유산도시기구 퀘벡 본부가 주도한 ‘신도시 프로젝트’ 세션에서는 주거 환경 재정비, 도시 재생, 이동성 전환, 공공성 회복 등 4대 전략축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임활 경주시의회 부의장은 “양동마을 보존 규정과 주민 생활 갈등, 관광객 증가로 인한 관리 문제는 세계유산도시의 공통 과제”라며 “보존과 삶의 균형이 지속가능성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마지막 일정에서는 대한민국 안동시가 차기 개최지로 확정됐다.
아태사무처는 회의 준비와 현장 운영을 총괄하며 총회의 운영을 담당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경주시는 아·태지역 세계유산도시 협력의 중심 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계유산도시들과 협력을 넓히며, 보존과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유산도시기구(OWHC)는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에 근거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현재 약 120개 도시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