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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체스판과 쌀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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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낙안읍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봄바람이 살랑인다">  김광부 기자

 

“체스는 6세기 인도 굽타 왕조에서 시작됐다. 당시 황제는 체스 발명

가에게 어떤 보상을 원하느냐고 물었다. 발명가는 체스판의 64개 칸을

기준으로 차례로 쌀알을 1,2,4,8,16 등 두 배씩 늘려달라고 했다.

황제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다. 체스판의 절반까지만 해도 쌀알 40억

개로 논 몇 마지기 분량이었다. 하지만 등비수열 공식을 적용해보면 최

종적으로 엄청난 숫자가 나온다. 2의 64승 -1로 1,800경 개에 해당한다.

에베레스트 산을 쌓고도 남는 규모다. 화가 난 황제는 발명가의 목을

베었다고 한다.”

 

조재우 기자, 「한국일보 ‘오피니언’」

2019년 04월 07일 기사 중에서 나오는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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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낙안읍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봄바람이 살랑인다">  김광부 기자

 

‘체스판 위의 쌀알’이라는 이 우화는 디지털 기술 발전이 무서운 속

도로 진행될 때 종종 인용됩니다. 이야기의 결말은 문화마다 다른데,

하나는 왕이 발명가에게 전 재산을 빼앗겨 버린다는 결말이고, 다른 하

나는 왕이 발명가를 죽여 버린다는 결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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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낙안읍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봄바람이 살랑인다">  김광부 기자

 

왕은 우리이고, 이야기 속 발명가는 우리가 만든 발명품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된 AI 제품은 스마트폰의 음성 조작 기능, 청소

로봇, 대화형 인공지능 스피커 등 IT・가전제품에 탑재되어 편이성을

높여주는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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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낙안읍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봄바람이 살랑인다">  김광부 기자

 

 그러나 인간과 사회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인공지능이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와 의료, 무기에

탑재되는 인공지능 등이 그것입니다. 이들 분야는 모두 AI의 판단이 인

간의 생사를 좌우하는 중대한 분야입니다. 그런 만큼 AI가 오작동이나

폭주를 일으킨다면, 최악의 경우 인간의 죽음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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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낙안읍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봄바람이 살랑인다">  김광부 기자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은 더 똑똑해지면서, 언젠가 인간의 지능을 앞지

르는 날이 올 수도 있는데, 그 시점을 ‘싱귤래리티(Singularity)’ 혹

은 ‘특이점’이라고 합니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훨씬 더 똑똑해 질수

록, 인간은 인공지능에 더욱 의지하게 될 것입니다. 성도들도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인공지능에게 물어 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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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낙안읍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봄바람이 살랑인다">  김광부 기자

 

그렇게 되면‘체스판 위의 쌀알’우화처럼, 인간이 반드시 가지고 있

어야 할 결정권, 선택권을 모두 인공지능에게 맡겨 버릴 수도, 아니면

인공지능을 다 부셔 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두 극단적인 예로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위험성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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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낙안읍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봄바람이 살랑인다">  김광부 기자

 

막강한 힘을 가져가는 인공지능을 올바로 제어하는 전문성, 그리고 인

공지능을 선하게 사용하는 인간의 도덕성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

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시대적 사명이 중대해 집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마5:14)

<경건 메일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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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낙안읍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봄바람이 살랑인다">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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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낙안읍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봄바람이 살랑인다">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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