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 바로대출서비스는 주민들이 서점에서 새 책을 무료로 빌려본 뒤 돌려주면 구청에서 책값을 지불해주고 반납된 책은 공공도서관의 소장 장서로 바로 등록되어 다음 이용자가 빌려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반납하는 기존의 도서관은 이용자의 요구를 100% 충족할 수 없다는 점과 희망도서 책을 신청해서 대출하는 데까지 소요시간이 30~50일 걸린다는 이 두 가지 한계를 극복하고자 시행됐다.
울산 남구는 시행 초 동네서점에 설명회개최와 조례개정, 홈페이지 시스템 구축을 하고 동네서점과 업무협약을 통해 이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1회에 2권, 한 달에 최대 4권 까지 책대여가 가능한 동네서점 바로대출서비스는 남구 구립도서관과 19개 지역서점 중 한 곳도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남구구립도서관 회원은 도서관 회원증 카드 한 장만 있으면 협약서점 어디서든지 책을 빌릴 수 있게 됐다.
지난 12월 1일부터 10일간 남구립도서관 이용자 3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6%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향후에도 서비스를 이용할 의사가 있다가 91%로 높게 나와 이용자의 호응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옥현어린이 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는 박모씨는 어린이 책의 특성상 한 주에 2~3권도 읽을 수 있는데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서점에서 신속하게 구매해주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올해 울산에서 최초로 실시한 동네서점 바로대출서비스로 인터넷서점에 밀려 폐점이 늘어가는 동네서점도 살리고, 코로나19로 일상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신간도서의 빠른 구매욕구도 충족시켜주어 큰 호응을 얻은 만큼 내년에도 이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남구는 2022년부터는 동네서점 바로대출 서비스 예산을 3천만원으로 증액하고, 1회에 도서 대출권수도 3권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